[화제의 현장] 당진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 불우이웃돕기 미술작품 자선전시바자회 열어

 

한겨울 강추위와 더불어 코로나 한파가 불어 닥친 당진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미술로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대표 김용남, 이하 미따사)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자선 전시 바자회를 오는 1월 30일까지 열고 있다.

참여한 이들은 당진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불우이웃돕기 미술작품 자선전시바자회를 열었는데 이번 전시바자회는 서예, 한국화, 서양화, 도예, 서각,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재능 기부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은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도록 소품 중심으로 구성하고, 가격은 10만 원을 기본으로 하며 판매된 작품에 대해서는 재료비 등 최소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구매자와 작가의 공동명의로 기부하고 구체적인 방법은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처음 이 전시회를 기획한 서예가 김용남과 수채화작가 최애경은 코로나로 인해 연말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도 어려움이 커졌다는 소식을 듣고 미술인들이 할 수 일을 협의하다가 작가들의 재능기부와 시민들의 마음을 묶을 수 있는 미술 소품 전시 및 바자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뜻을 같이하는 작가들을 모아 ‘미술로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미따사, 대표 김용남)을 만들고 한 달여 만에 약 100여 점에 이르는 작품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경남 남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 강혜인을 비롯해 서각 김선미, 서예 김용남, 서양화 김태수, 조각 김지원, 도예 문영호, 서예 소은희, 서예 송영미, 한국화 이영희, 서예 장은숙, 서예 정행화, 수채화 최애경, 서양화 한흥복 등 13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나서서 여는 불우이웃돕기 행사라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작품 전시회와 바자회를 결합하여 미술전시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전시바자회를 이끌고 있는 미따사 김용남 대표는 "예술이라고 하는 진정한 의미는 어렵고 힘들 때 배를 채워주는 빵이 되기는 어려워도, 마음에 위안과 힘을 주는 에너지라는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평소 가까운 사람들에게 미술작품으로 선물하는 새로운 문화도 만들고 이웃돕기 성금까지 내는 일석이조의 기쁨이다." 라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전시바자회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애경 작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미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타인과 공감함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샘물을 퍼 올려야 할 때"라며 "우리의 작은 힘을 모아 더 힘든 이웃의 언 손이라도 녹여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원갤러리에서는 지역민들과 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예와 문인화의 중진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여묵상우 제4회 전을 열었다. 묵과 더불어 아름다운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라는 의미가 담긴 여묵상우는 서울에서 작품 활동하는 서예와 문인화 작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여묵상우 송종관 회장이 다원갤러리 김용남 관장과의 인연으로 당진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송종관 회장을 비롯한 회원 22명은 전통적인 기법의 서예와 문인화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김영삼 작가의 문인화 작품은 전통회화 기법을 가미해 대나무를 새롭게 그려냈고, 평범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작가의 개성을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예술인들에게도 큰 어려움이 닥쳐 고민이 많은 가운데 갤러리를 통한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작가들이 많았다. 참석한 주민들은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작품을 마음에 담아가며 위안을 삼는 모습이 목격됐다.

진행/ 충남포커스 소은희 기자

취재/ 당진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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