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연속기획]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사회적 파장 컸던 현대제철, 어떻게 개선되고 있나

충남권에서도 당진지역 내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량이 너무 높은 상황이다.

그 원인은 석탄 사용량이 많고,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대규모 철강 사업장과 발전소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배출량이 높다. 2019년도 기준 당진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4㎍/㎥로 서울이 42㎍/㎥, 부산이 36㎍/㎥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당진 현대제철소는 2019년 4월경 고로 정기수리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환경부가 사태 발생 2개월 후 브리더 개방에 대한 저감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지만 ‘재송풍’ 공정에서 대기오염배출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재송풍 공정 시 검은색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만큼 불투명도 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송풍은 휴풍 이후 보수가 모두 끝나면 다시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공정을 말한다. 제철소 고로는 가동 후 약 15년 동안 불을 끄지 않고 조업하면서 2개월 주기로 부품교환 및 수리를 위해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는 작업을 일시 중단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휴풍이라고 한다.

문제를 지적한 홍기후 도의원은 "제철소 고로 정기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선 재송풍 공정에 대해 드론 측정을 통한 배출량 산정을 해야 한다"며 "주로 야간에 진행되는 재송풍 공정에 대한 불투명도 조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당국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논하기 전에 도민의 복지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개선조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당진시는 15일 당진시청에서 제10차 현대제철 환경개선 협의회를 개최하고 제철소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관리현황과 2020년 대기오염물질 감축실적, 고로 휴풍 및 재송풍에 대한 개선내용 등을 공유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3소결로 배기가스 청정설비가 완료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작년 대비 67.1%을 저감한 나타났으며 작년 12월 환경개선협의회에서 논의되었던 재송풍에 대해도 휴풍시 활용되었던 1차 안전밸브를 활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철소 주변 악취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제철소내 3개소에 자동악취측정망을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중으로 시와 협의해 측정 정보를 시민들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작년 12월에 발생한 현대제철 매립장주변 지하수 검사결과에 대해 선제적 조치사항과 향후 조치계획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매립장주변 관측정에 대한 지하수 측정결과 시안이 생활용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감독관청인 금강청에 신고 후, 관계기관 등과 상황을 공유했으며 인근지역 지하수 및 해수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시와 민간환경감시센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원인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시민들에게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학 현대제철 환경개선 협의회장은 “향후 제철소의 환경현안 및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해 당진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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