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시에는 정규 탐방로 이용 등 주의 당부

18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인 우수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처럼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

이때쯤이면 지반의 동결과 융해가 반복되면서 머금고 있던 수분량이 증가해 지반·축대·옹벽 등이 약해지는 이른 바 해빙기에 들어선다.

해빙기는 땅속 수분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고 토압ㆍ수압 증가로 지반침하에 의한 시설물 붕괴ㆍ전도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며 올해는 2월 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나 2~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느 해보다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축대·옹벽에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 부분적으로 기운 곳은 없는지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절개지·사면 등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도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또 위험요인을 발견했다면 즉시 신고하고,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낙석 방지책이나 방지망, 위험표지판 등의 설치 등을 요청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해빙기 안전사고의 85% 정도가 공사현장 및 그 주변에서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는 대부분 흙막이와 터파기 사면 변형 및 붕괴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 가설도로 측면의 붕괴와 현장 내 중장비 이동경로 지반침하에 따른 공사 장비사고 등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흙막이나 터파기 사면 위쪽에는 하중을 증가 시키는 자재 적치, 차량 통행 등을 억제해 사고 없는 안전한 해빙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집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도 있다. 가정집 축대나 옹벽도 안전한 지 살피고, 집 주위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없는지 살펴본다.

언덕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집 주변의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위험지역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태안소방서(서장 이희선)는 예년보다 빠른 해빙기를 맞아 호수 등 내수면과 공사현장 붕괴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전했다.

소방서 한 관계자는 공사장 주변 축대 및 축대벽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기울어져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한낮에는 빙질이 약해지므로 얼음 위 낚시를 금지하며, 해빙기 도로 주행 시 안전거리 확보하기, 산행 시 샛길로 다니지 말고 안전시설이 갖춰진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기 등을 당부했다.

박찬두 현장대응단장은 “해빙기에는 주변 시설물 등 위험요인을 더욱 관심 있게 살펴보고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재난관련기관, 안전신문고 앱 등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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