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봄이 온 왜목마을해수욕장에 나들이객 '북적'

 

주말을 맞은 21일 오후 당진 왜목마을해수욕장이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두꺼운 겉옷을 벗어 던져버리고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갯벌체험에 나서는가 하면, 푸른 바다 위를 유유자적 노니는 갈매기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서서 힐링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꾸만 밀려들어오는 물에 발을 담가 반가움을 격렬하게 표하는 사람도 있고, 모래 위 텐트 쳐 낭만의 1박을 했다는 가정도 여럿 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모양도 틀도 제법 갖춰 쌓은 모래성을 고스란히 추억으로 담는 가정도 있고, 목적도 없이 그저 파헤치고 쌓기만 해도 좋은 것이 모래놀이다. 아빠가 깊게 파놓은 모래구덩이에 온 몸을 감추고 들어가 앉은 몸집 작은 아이의 얼굴은 만족감 넘치고, 오작교 앞과 왜가리 포토존에 찰칵 소리 끊이지 않는다.

바다를 향해 설치 된 흔들 그네마다 짝 지어 찾은 연인들에게 점령당하고, 지역 상인들에게는 그닥 반갑지 않을 몇몇 푸드 트럭마다 간식 찾는 손님들로 붐비고, 간간히 불어대는 바닷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핫도그, 붕어빵, 닭꼬치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얼굴에 행복이 일렁인다.

공용주차장 입구에 하얀 건물 우뚝 세워져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는 ‘왜목마을 방문자센터’ 계단을 끝까지 올라 전망대에 서면 앞으로는 왜가리 모형이 중심에 놓여 바다와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너른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져 한 번 올라 볼만 하다.

내부에 들어가 1층에 마련된 방문자 목록을 살펴보니 수원, 천안, 의정부, 세종, 대전, 광명, 화성, 오산, 안양 등 참 다양한 지역에서 이곳을 찾았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고, 기분 좋게 다녀갈 수 있도록 숨은 노력과 수고하는 손길이 있었다.

이곳 방문자센터에서 만난 당진시 문화관광과 소속 파견 직원에 의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상인들에게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하도록 계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두 분이 오전 오후 3시간씩 해변 일대와 상가 주변까지 돌며 환경정리를 한단다. 일대를 돌아보는 동안 널부러진 휴지 한 조각 없이 한결 깨끗해진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맨발을 담갔는데 왜 발이 안 시리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언제라도 부담 없이 찾아 힐링 할 수 있는, 일출과 일몰이 꽤나 아름다운 왜목마을해수욕장에 그렇게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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