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바람아래해수욕장에 안내판 설치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하면서 갯벌에 생기는 좁고 긴 수로를 갯골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갯벌에 있는 골짜기다.

그런데 이 갯골이 위험한 이유는, 물이 찼을 때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썰물이 시작돼 갯골에 빠지기라도 하면 물살이 빨라져 수영 선수나 장비를 갖춘 숙달된 다이버들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이안류, 바다갈라짐길, 갯골 등 위험지역에서는 빈번히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서 해루질 등의 행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태성)은 갯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군 바람아래해수욕장에 ‘갯골정보 안내판'을 설치했다.

갯골은 갯벌에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기는 물길로 갯고랑이라고도 하며, 밀물과 썰물의 높이차, 조류의 세기 등에 의해 다양한 형태(깊이, 넓이)로 나타난다.

이러한 갯골 위로 바닷물이 차오를 경우 순식간에 지형이 꺼지는 갯골의 존재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어 갯벌지역에서의 해양활동 시 안전의 큰 위협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태안군과 협의하여 갯벌이 발달된 곳 중에서도 특히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해루질 관련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바람아래해수욕장을 설치 장소로 선정하고 ‘갯골정보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해당지역의 갯골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이미지를 수록하여 국민들이 갯골의 위험성에 대해 쉽게 인지하고, 갯벌 안전수칙, 조석(물 때) 정보와 안전해(海)*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되는 QR코드 등을 수록하여 보다 안전하게 갯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참고로 스마트폰 해양안전지도 어플 ‘안전해(海)’는 국민들이 바다에서 이안류나 갯고랑 등을 미리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위험요소를 알려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안전해(海)’는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하여 이안류, 갯골 등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위험구역에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알려주고, 위치도 전송받을 수 있다. 실시간 해수욕장 시시티브이(CCTV) 영상, 파고, 물때 등 바다 날씨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유용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누구나 쉽게 갯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갯골정보 안내판 설치를 통해 갯벌 안전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안군 외에 갯골이 발달된 연안 지자체 등으로 갯골 정보 안내판 설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갯골(썰물 때) 모습

▲ 갯골(밀물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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