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중증 장애인들 나들이 도운 장애인복지관

자꾸 멀어져가는 가을, 가지에 남은 단풍이라도 즐기며 아쉬움을 달래보려는 나들이객들이 가족단위로, 혹은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이하여 단체로 찾고 있어서 전국 어느 곳이나 주말이면 더더욱 북새통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이동수단 등 현실적인 여러 문턱이 가로막고 있어서 선뜻 바깥나들이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에 서산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기남)에서는 지난 12일과 15일 양일 간 인솔자 및 자원봉사자 5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중증 및 경증 장애인 11명, 보호자 5명을 모시고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재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기회가 더욱 단절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날 지역 내 장애인들이 오래간만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정보도 교환하고, 소식을 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복지관 이기남 관장은 “해마다 중증장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은 서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돼 있어서 아쉬움이 크던 차에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여행의 기회가 적은 재가 장애인분들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가 장애인 나들이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이 완전히 단절되다시피 했었는데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야외활동을 하니까 우울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렇게 배려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살 아래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완전히 힐링이 됐다.”고 기분 좋은 마음을 표현했다.

이기남 관장의 말대로 여행을 선뜻 나서기 쉽지 않고 기회가 많지 않은 재가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일에 이 사회가 더 적극 배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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