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소리꾼 최정선 독창회 열어‘아리랑’가치 보존과 계승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인 아리랑의 가치 보존과 계승을 위하여 최정선 소리꾼이 지난 27일 오후 3시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독창회를 열고  ‘아리아리 아리랑 다섯 고개’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충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식)선정작으로 다섯 지방의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통속음악의 접근을 통해 구슬프고 애잔한 과거의 한을 삭이는 신명 풀이를 소리꾼 최정선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우아한 몸짓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리꾼 최정선, 그의 삶은 온통 소리와 함께한다. 바람소리, 파도소리, 장구소리, 그리고 청아한 경서도 소리까지. “충남에 소리를 심고 싶어요. 충남에 소리를 담고 싶어요.” 국악의 불모지로 불리는 충남에서 소리 잘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서울로, 혹은 전라도로 향하는 현실에서 소리를 향한 그의 노력과 열정이 서산은 물론, 충남 소리의 부흥이라는 바람을 안고 그가 무대에 오른 것이다.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해주 아리랑, 진도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등 다섯 고개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각 지역 아리랑의 아름답고 애절한 선율을 그대로 살려 한국의 신명과 흥을 소재로 풀어내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날 공연의 총 기획, 연출은 현남주 한국 예총 천안시 지회장, 진행은 이정우 충남문인협회장이 맡아 지혜로움을 더했다.

소리꾼 최정선은 현재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중으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이수자이다. 제15회 전국내포제 시조경창대회 국창부 금상 등 많은 수상을 하였으며 KBS 다정다감에 출연하는 등 500여 회의 공연 경력을 가지고 있다.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민족적 동질성을 지탱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도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최정선 소리꾼의 독창회는 시민들에게 기쁨과 새로운 힘을 주어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비록 늦깎이 소리꾼이지만 소리의 신비로움을 전해주고 있는 국악인 최정선 씨는 “고산준령을 넘어 높은 산에 오른 느낌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멉니다. 더욱 정진해서 충남을 우리소리로 물들이고 싶습니다.”라며 우리소리의 정통성을 살리는 일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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