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산 중고제 세미나 및 가무악 축제 성공적으로 마쳐

▲ 마당극(한국연극협회 서산시지부)

사단법인 중고제판소리보존회(이하‘보존회’)가 주최, 주관하고 서산시, 서산시의회가 후원한 제2회 서산 중고제 가무악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서산 중고제 가무악 축제는 작년에 비해 내용과 형식이 훨씬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사에 나선 백종신 부회장은 “우리 서산은 고수관, 방만춘, 심정순 등 수많은 중고제 명창을 배출한 지역이며, 그 후손들과 후학들이 여전히 서산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중고제 보존을 위한 근거지가 될 것”이라면서,“학술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중고제에 관한 이론, 학술적인 내용도 보충해나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성일종 국회의원과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은 김경호 회장을 비롯한 보존회의 노력을 치하하며,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중고제를 계속해서 발전해나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6일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중고제 판소리의 보존과 향후 계획’을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허흥식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중고제 심청가와 가사집 호서가’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후, 금오공과대학 김석배 교수가‘내포지역의 중고제 판소리 지형도’,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 관장이‘중고제 판소리 속의 그림 고찰’, 주재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가‘중고제의 가치와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제하였다.

편세환 서산문화원장과 한용상 한국예총 서산지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서산을 중심으로 한 내포 지역의 중고제에 대해 언급하며 중고제 관련 문화의 보존, 발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였다.

7일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가무악 공연은 작년과는 사뭇 다른 형식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중고제 가무악단 ‘심’은 우리 지역 중고제 명창인 심정순, 심상건, 심매향, 심화영의 음원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하였으며 홍서은(서남초 5학년), 김세현(서동초 1학년) 학생들은 가야금 2중주‘침향무’를 공연함으로써 우리 전통예술의 미래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올해 공연은 특히 한국연극협회 서산시지부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마당극 형식을 가져옴으로써 공연과 공연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었으며, 마지막 대동한마당에서는 뜬쇠예술단의 판굿과 줄꾼 박회승 선생의 공연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보존회 김경호 회장은“작년 행사는 비대면으로 개최해서 관객들과 호흡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올해 행사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서 함께 즐기는 마당을 꾸밀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가야금2중주 침향무

▲ 심매향 사랑가(이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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