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 대기업 면접장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질문가운데 하나가 ‘당신은 어떤 실패를 경험해보았는가’라고 합니다. 만일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실패를 통해 무엇을 깨닫고 배웠는지를 묻는다고 합니다.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은 뭔가를 도전해 보았다는 것이므로 점수를 얻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패한 경험이 없습니다!”하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패가 두려워서, 실패를 견딜 자신이 없어서 시도조차 하지 않은 무능한 사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집에서 학교가 멀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배우는 일은 필수였습니다. 처음 울퉁불퉁한 집 앞 신작로에서 자전거를 배우다가 자전거와 함께 논바닥으로 거꾸러졌을 때 나와 계시던 어르신들이 다 보고 있어서 얼마나 창피하던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 뒤로 20여 분 가면 당시 88올림픽고속도로가 조성 중이었기 때문에 매끈한 도로에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숱하게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결국 습득할 수 있었고 방법을 알고 나니까 비포장도로에서도 잘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넘어지는 것이 두렵고 또 창피하다고 포기했더라면 학교 다니는 내내 힘들 뻔 했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실패의 교훈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패로부터 성공을 발전시키십시오. 낙담과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두 개의 디딤돌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라도 문제를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안젤라 데이비스의 말처럼 벽이라는 문제를 만나 낙심하거나 포기하는 대신, 눕혀 다리로 만드는 지혜를 구하며 넘어질 수 있는 용기,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내어 마음껏 도전해 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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