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도 어려운 시대, 요리교실에 관심 늘어

▲ 홍윤경 쿠팅 스튜디오 홍 원장(서태안 1호 조리기능장)이 시연하며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과 함께 오붓한 외식을 가끔 즐기는 일조차 조심스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런데 가정주부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고민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저녁은 또 무엇을 해먹지?” 이렇게 저렇게 고민해 보지만 결국 ’그 밥에 그 나물‘로 차려진 식상한 밥상에 식구들 표정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집밥에 물려 가끔 배달음식을 의존해 보지만 달고 짜면서 꽤나 자극적인 음식에 가족의 건강을 마냥 방치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요리에 천부적인 재능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 가정주부들의 관심이 요리교실에 쏠리고 있다.

1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산 ‘홍선생 쿠킹 스튜디오’에서 신년맞이 요리특강이 열리고 있다고 해서 함께 참여해 보았다.

이날은 많은 사람들이 외식으로 즐겨 찾는 ‘춘천식 닭갈비’와 ‘들깨 취나물 볶음’요리를 홍윤경 원장(서태안 1호 조리기능장)이 시연하며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강에 참여한 주부들은 직접 조리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가족 저녁 밥상에 올릴 생각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설명을 듣고, 꼼꼼하게 메모도 하고, 중간 중간 재료들을 사진에 담으며 기억했다.

요리가 익어가는 동안 짬짬이 콩나물국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도 슬쩍 일러주기도 하고, 특히 나물 무칠 때 고소한 맛을 주기 위해 참기름이나 들기름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참기름은 생나물 무칠 때, 들기름은 마른(묵)나물 볶을 때 사용하면 좋다는 팁도 귀띔해 준다.

색도 맛도 일품인 요리가 완성된 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시식을 하는 회원들의 눈빛을 보니 맛을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집에 돌아가면 당장 요리해보리라 다짐하는 눈치다.

이번 1월 준비된 특강에 세 번 모두 참여했다는 한 회원은 “올 때마다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배우게 되니 너무 좋아요. 요리의 세계는 무궁무진 한 것 같아요. 새로운 요리법, 재료를 다루는 법도 배우고, 얻고 돌아가는 것이 많지요. 무엇보다도 식구들이 달라진 밥상을 환영해 주고 맛있게 먹어주니까 의욕이 생겨 더 열심히 찾고 공부하게 되네요.”하고 소감을 말했다.

“평상시에는 바쁘니까 요리에 신경을 못 쓰다가 방학을 맞아 마음먹고 요리교실에 참여하여 열심을 팁을 얻어가고 있다.”는 학교 교사 회원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인근 당진에서도 특강소식을 듣고 이웃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한 회원은 “서태안 1호 조리 명인에게서 듣는 특강이어서 기대하고 찾아보았다”면서 “이번처럼 저렴하게 다양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홍 원장은 “주변 분들의 요청도 있었고, 외식이 불편해진 요즘 누구라도 부담 없이 찾아 요리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려서 맛있는 집밥을 차릴 수 있도록 주부들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외식이 불편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엄마가 조미료 안 넣고 최대한 건강하게 만들어 차려준 집밥이 최고거든요. 배우면 다 잘할 수 있어요. 기회가 있을 때 잘 배워서 고민하지 않고 척척 특별한 밥상을 차려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에는 2월 11일(금), 2월 18일(금), 2월 25일(금) 각각 팔보채&멘보샤, 유린기&해물짬뽕, 찹쌀 탕수육&새우크림마요네즈 요리특강이 준비돼 있다. 참여 문의(010-5792-5337)


▲ 특강에 참여한 회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 완성된 춘천닭갈비와 들깨취나물볶음요리를 사진 속에 담고 있다.

▲ 완성된 춘천닭갈비 요리

▲ 완성된 들깨취나물볶음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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