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찾아드는 관광객들에 상인들 ‘웃음꽃’

올해 보령해양머드박람회(7월 16일~8월 15일)가 열리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명절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었다.

설 명절 연휴인 2일 오후 찾아 본 이곳은 문을 연 음식점을 찾아보기 힘든 대부분의 지역과는 달리 가게마다 환하게 불을 밝히고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조개를 다듬고 회를 뜨기도 하며 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해변을 끼고 꽃게, 조개, 소라, 문어, 넘실거리는 파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모습 등 이색적인 모양으로 줄지어 설치된 조형물 앞마다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며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한 4인 가족은 “부모님은 사람이 붐비지 않는 지난 주 미리 다녀왔다. 어제 이곳에 와서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1박했다. 제대로 쉰 느낌이다. 주변 일대를 더 둘러보고 최근에 개통됐다는 해저터널을 지나서 안면도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면서 “사람이 많지 않고 안전하게 연휴를 보내기에는 바다가 제격인 것 같다.”며 제법 차갑게 불어대는 바닷바람에도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모래사장을 여유롭게 거닐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한 대학생 남매는 “부모님을 뵙고 올라가는 길에 이곳이 관광지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보았다. 머드축제가 열리는 곳이라는 광고를 많이 접했었는데 한 번도 와볼 기회가 없었다”면서 “참 많이 궁금했는데 와서 둘러보니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고, 가게마다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참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람이 많을 것 같은 피크 시간대를 피하여 느지막이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한 음식점에서 요즘 지역상권의 경제사정이 어떤 지 물으니, “여기는 코로나19하고는 상관없이 더 바쁘고 장사가 더 잘돼 왔어요. 이번 명절 연휴기간에도 손님들이 많이들 다녀가셨다.”며 요 근래 들어보기 힘든, 뜻밖의 긍정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싱싱한 해물을 맛볼 수 있고, 찰싹이는 파도소리가 낭만적인 이곳 보령은 올해 서해안권 최초의 해양 관련 국제박람회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리고, 최근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그 어느 때보다도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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