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에 피어난 봄꽃들 시선 강탈

서해안의 숨은 보석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은 사계절 풍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연중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특히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을 맞이한 수목원 곳곳에 봄꽃이 앞 다투어 피어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내륙보다 기온이 높아 봄꽃을 일찍 볼 수 있다.

매실나무는 구불구불한 가지마다 하얀 꽃봉오리를 매달았다. 매실나무의 꽃 매화는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청아하게 꽃을 피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가시가 있는 중뿔남천 버클랜드도 추위를 이기고 긴 꽃줄기마다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렸고 꽃을 많이 피우는 히에말리스 동백나무도 붉게 피어나 수목원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추모정원에서는 납매가 만개해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짙은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또 잎이 나기 전에 노란색과 붉은색의 꽃이 먼저 피는 나무에 풍년화가 피어났다. 피어난 풍년화는 꽃잎이 마치 색종이를 접은 듯 쪼글쪼글해 정겨웁다. 매년 늦겨울 혹은 이른 봄에 피어 3월까지 절정을 이룬다.

눈보다 더 희게 피어나는 설강화도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수줍은듯 일제히 고개 숙인 설강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순백의 아름다운 매력에 누구라도 빠져들고 만다.

천리포수목원은 연중무휴 정상 운영하며 현재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 시 마스크 착용, 방문객 체온 확인,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한편, 충남 태안반도 서북쪽 천리포 해안에 위치해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최초의 사립 수목원으로서 설립자 故 민병갈(Carl Ferris Miller) 박사가 6.25 전쟁 후에 사재를 들여 매입한 천리포 해안 토지에 16,0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심고 일평생 관리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수목원으로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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