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 태안 모항항‘자율소방대’출범

작년 3월 23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원인미상의 불로 인해 정박 중이던 어선 30여척이 불타며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신진도항 선박화재’사건은 피해어민 뿐 아니라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 모두에게 커다란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지역민들은 모금을 하기도 하고, 지자체에서는 나름대로 빠른 시간 내에 복구를 완료해 어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종 대책 마련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화재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꽤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항구는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크고 작은 화재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선주들이 직접 나서서 스스로 화재 시 신속한 초기 대응활동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남 최초로 태안 모항항 자율소방대가 구성되어 선박 화재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안소방서(서장 김상식)는 선박화재 초기대응과 자율안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선주들로 구성된 자율소방대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5일 태안소방서 시범 자율소방대인 ‘모항항 자율소방대’가 소원면 모항리 소재 물류장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모항항 자율소방대(대장 정장희)는 서부선주연합회 선주 42명으로 구성, 각자의 임무를 부여해 선주 스스로 화재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자발적인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구성됐다.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항구의 특성상 크고 작은 화재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자율소방대 운영을 통해 선주들의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화재 시 신속한 초기 대응활동으로 피해를 경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발대식에서는 자율소방대의 전문성을 위해 대원들의 임무 숙지, 호스릴 소화전 사용·관리 요령, 투척용 소화기 등 기초 소방시설 사용법과 같은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을 병행했다.

김상식 태안소방서장은 “태안을 넘어 충남에서 최초로 선주들로 구성된 자율소방대 출범을 통해 더 안전한 태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율소방대와 소방서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화재예방 등을 강화해 태안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5일 모항항 물류장에서 자율소방대 발대식을 갖고 화재 초기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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