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당진시노인복지관에서 배식봉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20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당진시노인복지관에 신문사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어르신들 점심 배식 봉사를 위해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룹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입구에서는 여전히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을 하며 식당 안에서 물컵 사용을 금하는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지키며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진시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운영이 18일부터 재개 돼 3일째를 맞았는데 그동안 코로나19로 꽤 오랫동안 중단됐던 봉사가 재개되니 아직 홍보가 덜 되었는지 이전보다 찾으시는 분들의 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오신 어르신들 반가워하고, 분홍색 앞치마를 두르고 하얀 위생모를 쓴 봉사자들 마음가짐도 한결 새롭습니다.

몸이 많이 불편해 보이는 몇몇 장애인 분들과 어르신들에게는 식판에 음식을 담아 냉큼 갖다드리고, 몸이 불편해 보여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내겠다는 집념으로 순서를 기다려 배식 받는 장애인 분에게서는 교훈을 얻습니다.

배식을 마친 후에는 테이블을 닦아 정리하고 바닥까지 구석구석 쓸고 닦아 마무리합니다. 자원봉사자들 약 3시간에 걸쳐 어르신들 배식봉사를 통해 묵직한 삶의 교훈과 보람, 그리고 행복한 기운을 듬뿍 받고 돌아갑니다.

22일 오후에는 당진 탑동사거리 일대와 주변 아파트, 그리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환경정화활동을 벌이는 단체가 눈에 띕니다. 올해로 41주년을 맞은 탑동감리교회(담임목사 김석기)는 평상시 세상을 향하여 섬김과 봉사를 강조해왔는데 이날 어린이부터 흰머리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교인이 동참하여 지역사랑을 실천했습니다. 당진시에서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자루와 집게를 넉넉하게 지원했습니다.

이날 환경정화활동에 동참한 유지우 어린이(탑동초)는 “버려진 쓰레기를 보니까 한숨이 나왔어요. 다 학교에서 배웠을텐데 왜 실천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면서 작은 휴지조각 하나라도 섬세하게 주워 담습니다.

아이와 함께 동행한 어머니 한 모씨는 “어려서부터 봉사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오늘 마침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어른이고 부모인 우리가 모범을 더 보여 봉사가 몸에 배게 해주고 싶다.”며 교육가치관을 설명합니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원해서 나라나 사회 또는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행위. 어떤 일을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20일 복지관 배식봉사와 22일 환경정화활동에 함께 직접 참여해보면서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그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가장 행복해지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참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혹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지역사회가 이토록 깨끗하게 유지되고, 따뜻하고, 살맛이 났던 모양입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자원하여 봉사하고 싶은 마음들이 넘쳐나고, 몸소 실천하며 행복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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