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작은 마음이라도 이웃에 나누고자 하는 기탁행렬이 지역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 저마다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돌아보며 이분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얼마 전 충남에 집중되어 내렸던 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고 망연자실 해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는 소식이 감사하게도 줄을 잇습니다.

부여군 석성면에 사는 김정숙 주민자치위원장이 호우피해 특별모금에 50만원을 기부하며 위로했습니다. 우공영농조합법인도 이재민들 돕는 일에 동참했고, 부여군굿뜨래농업대학 총동문회에서도 이재민들을 위한 쌀 10kg 295포를 은산면에 기탁했습니다.

금산인삼로타리클럽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금성면, 진산면, 복수면을 방문해 각 200만 원씩 총 600만 원 상당의 라면과 쌀을 기탁했고, 금산청년들도 어려운 이웃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써달라고 200만 원 상당의 라면 100박스를 기탁했습니다.

홍성군귀농귀촌인연합회에서는 귀농인들이 한식 요리 재능을 발휘해 은하면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며 훈훈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공주시에서는 박철 탄천면 명예면장 등 3명은 우리기술(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보류하고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금 324만 원을 기탁했고, 대전개인택시 운송 사업조합 공주향우회에서도 이웃돕기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태안 한국서부발전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지원 일환으로 태안군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고, ‘마검포힐링캠핑장’은 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남면 좋은이웃 기부릴레이’에 성금 100만 원을, 무에타이협회에서는 성금 50만 원을 군에 기탁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인근에 사는 여중 동창생과 뜻 깊은 일에 마음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갖고 싶은 가방을 사는 일 대신, 그 돈을 함께 모아 학원에 가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꿈이 스러질 위기에 놓인 학생을 돕기로 했습니다.

비록 나누는 금액이 수 천만 원은 아니더라도 작은 마음들이 모인다면 소외된 이웃들에게, 혹은 재난으로 아픔을 당한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심어주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성경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아주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 벳세다 광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어느덧 식사시간이 되었지만 먹을 것이라고는 한 소년이 갖고 있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가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이 그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을 가져오게 해 축사하고 나누었는데 오천 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만일 소년이 “나 혼자 먹기에도 부족하다”며 내놓지 않았다면 이 기적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

작은 것이라도 기꺼이 내어놓고 서로 나눌 때 오병이어의 기적이 오래 전 성경 속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 더 많은 나눔 이야기들이 들려져 오고 또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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