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와 심판이 선서하고 있다

[장애인&포커스] ‘다함께 성장하는 어울림 한마당’ 주제로 제4회 서산시장애학생체육대회 개최

 

장애학생에게도 충분한 체육활동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체육대회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완택)이 7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학생, 인솔교사 등 5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다함께 성장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주제로 한 제4회 서산시장애학생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장애인체육회(회장 이완섭)가 공동 주체하는 행사로 생활체육 활성화사업 추진과 지역 및 동호인 간의 장애인체육 교류를 추진할 목적으로 서산시, 서산시의회, 충청남도서산의료원, 한서대학교의 후원으로 실시되었다.

초등부와 중등부 장애학생들이 3종목(배드민턴, 탁구, 보치아)과 체력인증(100m, 멀리뛰기, 공던지기) 등 총 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날 대회에 앞서 장애인체육대회 유공자 표창이 이루어졌으며, 이완택 교육장의 대회사와 이완섭 서산시장의 격려사가 이어져 학생들이 경기를 임하는 데 있어 희망의 활력소로 작용했다.

대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에게 ‘잘했다. 기특하다’라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완택 교육장은 “참여 학생 모두가 다치지 말고 선전하기를 바란다.”며 “서산시 장애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학생들의 꾸준한 체육활동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발달장애인의 경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지원서비스'마저 발달장애인에게 충분히 배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활동지원서비스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장애로 혼자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신체·가사·사회활동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발달장애인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120시간, 하루 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다. 정부 지원으로 최대 한달 480시간 하루 20시간까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비하면 한 달에 120시간은 매우 적은 시간이라는 것이 장애인 부모들의 설명이다.

원인을 보면 활동지원서비스를 받기 위한 평가의 항목 구성이 발달장애인에게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자립 가능성과 서비스 필요성을 측정하는 서비스지원 종합조사표의 조사 항목 가운데 '기능 제한' 항목에 따르면 목욕하기, 옷 갈아입기 등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지를 따지는 문항 수는 총 21개이며 총점 438점에 달한다. 반면 주의력, 집단생활 부적응 등 정신적 어려움을 측정하는 문항 수는 8개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점수는 94점에 불과하다.

이에 활동지원사가 발달장애인 맡는 것을 꺼려 아예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활동지원서비스 장기 미이용자 사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한 장애인 1800명 가운데 79%인 1400명이 활동지원사가 연계되지 않아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발달장애인이 899명으로 63.2%에 달했다.(지적 장애 631명, 자폐성 장애 268명)

올해 통계청(KOSI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세종·충남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수를 보면 충남지역이 매년 1만2969명, 1만3301명, 1만3671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청권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 비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영태 기자


▲ 유공자 표창

▲ 이완택 교육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가학생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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