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일 당진 2동 다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당진캘리그라피 동아리 연합전'에서 김성자 회원이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해 주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은퇴를 준비하지 못한 시니어들의 삶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빈곤한 노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들은 준비 없이 있다가 닥쳐 당황하고 절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철저한 계획과 함께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이 최고의 시간이 되게 하려면 지혜로운 노력과 함께 도전, 그리고 선택이 필요합니다. 멈추지 않고 꿈을 꾸고, 배우고, 도전도 하면서 행복하고 멋있는 인생 후반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리 지역에 있습니다.

지난 5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은퇴 신중년 재취업 설계 교육’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스마트기기 활용 강사와 바리스타를 양성 과정에 참여한 22명의 수료생이 배출된 겁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태안군은 지난 6월부터 50~75세의 미취업자 및 이에 준하는 군민을 대상으로 태안노인복지관과 안면도노인복지관 등에서 교육을 실시해왔습니다.

지난 8월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수료생 24명을 배출한 데 이어 이날 22명이 수료의 기쁨을 안았고, 2차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도 곧 교육을 마무리하고 수료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오후 인생 후반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꾸려가고 있는 지인의 초대를 받아 한 전시장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진 ‘글사랑 캘리그라피’ 동아리 회원들이 매년 무료 전시회를 열어 아름다운 글씨를 통해 이웃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고, 평소에는 필요하다는 곳에 마다 않고 달려가 재능기부도 정성껏 해오고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성자 씨는(62세) 4년 전에 캘리그라피에 도전해 차츰차츰 발전해 온 본인의 작품 뿐 아니라 동료들의 작품까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는데 멋있습니다. 인생 후반전, 새로운 도전을 하여 자신도 행복할 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감동과 행복을 선사하며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경제적 활동을 위해서, 또 자원 봉사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노력하는 이분들을 보면서 그동안 도전해 볼까 했다가도 결국 마음속 생각으로만 끝나고 무산됐던 여러 일들을 반성하게 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80대 노인 밀러 가필드 씨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독자님은 무엇을 시작해보시겠습니까! 나를 위하여, 타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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