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연속기획] 정부과제로 선정됐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 없는 정책들, 주민들 불안이 커져

 

오는 11월 발표될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초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전 정부처럼 예타 등 절차가 지지부진할 경우 또 다시 시간만 끌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약속했고 이후 정부 정책과제로 선정됐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가 선정한 생태복원 정책과제는 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서천 장항제련소 생태복원, 서천 금강하구 생태복원 등이다.

이전 정부 대선 공약이었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여전히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2400여억원을 투입해 서산시와 태안군에 걸친 가로림만의 갯벌과 해양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가로림만을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머드맥스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서산시 가로림만이 최상의 생태 공간으로 거듭난다.

지난 5일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성 높은 해양환경공단과 서면으로 ‘가로림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높은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월 해양수산부 공모를 신청, 3월에 팔봉면 가로림만이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시는 2023년 착공,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50억 원(국비 105억 원, 도비 22.5억 원, 시비 22.5억 원)을 투입해 칠면초·갈대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탐방로, 포토존 등 친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사업과 팔봉산, 아라메길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사업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건강한 갯벌생태계를 조성하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천 금강하굿둑 생태복원도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는 오랜 기간 금강하굿둑을 개방해 주변 생태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업용수 등을 이유로 존치를 원하는 전북도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반면, 서천 옛 장항제련소 터 생태복원사업은 환경부와 충남도·서천군은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 정화지역에 2029년까지 습지복원, 생태숲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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