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포커스] 천수만 일원에서 본격적인 겨울 철새들의 힘찬 날갯짓, 지역경제도 비상할 수 있나

 

천수만 철새 도래지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관광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자원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되어 있다.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 일원에서 본격적인 겨울 철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다.

지난 9월 중순 천수만 대표 겨울 철새인 기러기가 소수 관찰되기 시작했으며, 10월로 접어들며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 현재 2만 개체가 넘는 기러기류가 천수만에서 관찰됐다.

현재 천수만에 도래한 기러기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큰기러기(영명: Bean Goose)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소수의 쇠기러기(영명: White-fronted Goose)가 함께 관찰되고 있다.

이들은 천수만 농경지의 휴경지나 수확이 일찍 끝난 논을 중심으로 먹이활동과 휴식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겨울 철새들에게 휴식처와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볏짚 존치, 무논 조성 등 생태계서비스지불계약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천수만에 도래하는 기러기류는 10월부터 개체수가 늘어나 먹이가 떨어지는 12월 하순부터 개체수가 감소하는 예년의 경향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 지역은 서식 환경 보전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 철새가 빨리 관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철새 보호 활동 등을 통해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산버드랜드에서 천수만 철새들과 함께 관찰하고 체험하는 ‘2022 서산 천수만 철새기행전’을 개최한다.

한편, 서산버드랜드가 매년 반복되는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고 방문객 수 증가를 유도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새로운 활성화 방안과 홍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서산버드랜드는 작년부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생태 해설사가 민간단체인 천수만생태관광추진협의회로 일부 업무가 위탁되는 과정에서 고용 불안 등으로 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갈등이 증폭됐었다.

서산버드랜드 생태 해설사 운영은 지난 2011년 서산 버드랜드를 개관하면서 생태 해설사를 공개 모집해 운영해 오다가 2020년 3월부터 천수만생태관광추진협의회로 조류 모니터링 업무를 위탁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서산버드랜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의해 2015년부터 국비를 지원해주면서 운영을 하라고 했는데 그동안 주민협의회를 만들지 못해 3년마다 시행하는 2019년도 평가하는 항목에서 점수를 못 받아 점수 미달로 2020년도 국비 지원을 받지 못했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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