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포커스] ‘태안형 청년 친화도시’ 구축 사업, 청년인구 감소 막을 수 있나

 

지역사회의 미래가 청년들에 달려 있는 만큼 각 기능별 분산돼 있는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주목받고 있다.

전재옥 태안군의원은 20일 오전 진행된 내년도 업무구상보고 청취에서 구승회 기획예산담당관을 상대로 이같이 촉구했다.

전 의원은 먼저 군이 ‘태안형 청년 친화도시’ 구축 사업을 추진 중임을 언급한 뒤 “우리 군은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모두가) ‘태안의 미래는 청년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며 “저 역시 청년들을 만나면 주거와 구직, 결혼, 육아 등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아쉬운 점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업무가 너무 많은 부서에 분산돼 있다는 점이다. 인구정책팀과 주택팀, 농정‧수산‧농업기술센터 등이 청년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팀과 여성‧노인 전담팀은 있지만 청년 전담팀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청년 친화도시가 구축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담당관은 “좋은 말씀”이라고 전제한 뒤 “올해부터 청년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며 각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주신 말씀처럼 주거와 구직, 육아 등이 공통적인 의견인데 내년에는 기능별로 ‘1시책 1청년 정책 발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총괄부서는 좀 그렇다. 기존 인구정책팀이 총괄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시 전 의원은 “향후 조직개편 때 청년 전담팀을 신설해야 한다”며 “주택과 결혼, 출산, 육아, 복지 등을 전담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개발로 청년 친화도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일조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태안군에 따르면 도내 거주하는 만 18~39세 청년으로 구성된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2022 청년동아리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있다.

지역착근형 청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지원 사업은 청년들 간 취업 및 창업과 연계된 교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선정된 동아리에는 최대 2백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전문가 매칭 및 멘토링도 지원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3명 이상의 팀을 구성해 태안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며, 활동기간은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간이다.

지원 분야는 △문화예술 △IT 및 ICT 기술 △문화 콘텐츠 △창업 등 다양하다. 모집기간 종료 후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21일 5팀이 최종 선정되며 활동기간은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이다.

선정된 동아리는 오리엔테이션, 성과 공유회, 의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며 활동계획서 및 지출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이처럼 창업교육과 오피스 공간 제공 등 지역 청년들의 자립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뜻 깊은 경험과 문화생활의 기회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이번 청년지원 프로그램에 지역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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