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파가 몰리는 한 행사장 모습, 안전 대비가 이슈로 떠올랐다.

 

[안전&이슈] 이태원 참사 관련 충남지역 3명 사망, 충남지역 내 시설물은 얼마나 안전할까

 

154명이 희생된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도 7명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실종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남에서는 10월30일 오후 4시 기준 여성 3명이 사망하고, 실종 신고 된 20대 1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각 지자체는 사고 직후 긴급대책본부를 꾸리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실종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각 지자체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한 국가 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지역 축제 최소화 및 계획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와 고통, 상심을 겪고 계실 가족, 부상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도와 시군 소속 공무원들은 애도 기간 경건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핼러윈 행사가 열린 29일 밤 이태원 한복판에서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기준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10~20대로 파악됐으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안전’ 문제가 중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충남도의 경우 전통시장 등 관내 공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다수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도는 지난 8월 17일부터 59일간 관내 1860개 시설을 대상으로 ‘2022년 충남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전점검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 안전 분야 전문가, 관계 공사·공단, 시설 관리자 등 1만7540여명이 참여했다.

주요 점검대상은 ▲공동주택·전통시장·화재 취약시설 등 건축시설 분야 347개소 ▲공연장·체육시설 등 생활·여가 분야 548개소 ▲상·하수도 등 환경·에너지 분야 116개소 ▲도로·교량·항만시설 등 교통시설 분야 225개소 ▲산업·공사장 분야 44개소 ▲의료기관·숙박·목욕시설 등 보건복지 분야 149개소 ▲소규모 공공시설·산사태 취약지역 등 기타 431개소다.

점검과정에서 도는 전통시장과 교량, 화재 취약시설 등 462개소에서 미비점을 발견하고 이중 194개소는 현장에서 시정했다.

또 255개소는 보수·보강, 13개소는 정밀 안전진단을 각각 추진키로 했다. 보수·보강과 정밀안전진단에 필요한 예산은 총 174억원으로 도는 이중 96억원을 올해 확보해 관련 조치를 추진한다. 추가 소요 예산 78억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과 내년 본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점검대상 시설 중 가스 경보기 불량, 피난 유도등 불량, 화재경보기 미부착 등 시설물 관리가 소홀한 28개소에 대해선 이행조치 명령 등 행정처분도 내렸다.

법적 비공개 시설 등을 제외한 총 1850개소의 안전점검 결과를 추후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정보통합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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