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중앙호수공원 모습, 악취 발생이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포커스] 고질적인 수질악화 및 악취발생 논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습한 경우 갑자기 심해지는 악취발생 때문에 수질악화를 염려하는 서산시민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서산중앙호수공원의 수원은 서산시 하수종말처리장의 재처리수로서, 특성상 좋은 수질을 기대할 수 없고 악취 또한 고질적인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했으나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9년 호수공원 주변에 지하수 2공을 개발하여, 2020년부터 지하수를 담수하고 있으며 유용미생물(EM)을 투입 등으로 수질문제 개선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서산시의회 김용경 의원은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18만 서산시민의 행복권, 건강권을 위해 악화되어 가는 호수공원의 수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맑은 물이 호수공원에 유입되어도 기존에 있던 폐적토와 만나면 수질은 순식간에 악화할 것"이라면서 "수질 악화의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불편함은 계속해서 발생될 것"이라며 수질 악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경우 준설 신기술로 수질관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서산 호수공원 수질 개선 대책을 따져 물었다.

서산시에 따르면 내년 서산시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이 완료되어 높은 수질의 재처리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유용미생물 투입과 수초를 이용한 친환경 수질개선 방법을 병행해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수질 악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간월호 준설공사 사업효과도 미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간월호는 수질개선 목적의 준설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수질개선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 사업단은 간월호 수질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지난 2008년부터 간월호 일원에서 준설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수질은 개선되지 않고 비산먼지와 자동차 매연, 준설된 모래를 실은 덤프트럭의 과속 질주로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문제를 지적한 이수의 시의원은 "지난 19일 간월호를 방문해 농어촌공사 관계자에게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한 간월호 수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간월호 준설공사 현황과 문제점, 사업효과가 여전히 미비할 경우 사업중단"에 대한 서산시 입장을 물었다.

이와 관련 현재 준설사업은 2014년 6월부터 본격 추진 중으로 총계획 2939만m³ 중 현재까지 365만m³(12.4%)를 준설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간월호는 1984년부터 해수 유통이 단절된 상태로 비점오염원이 쌓여 부패하고 축산폐수, 생활하수 등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목표 수질인 4등급을 상회할 만큼 수질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완섭 시장은 "사업 시행 승인 기관인 충청남도와 시행자인 농어촌공사 천수만 사업단을 방문하여 수질개선 노력을 촉구"하였으며, "수질개선과 담수량 증대를 위한 본연의 사업목적이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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