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포커스] 서산지역 재가 장애인 등 35명,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견학 나들이 다녀와

 

장애인들이 문 밖에 나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은 너무 힘들다. 대중교통여건이 심각하게 불편해서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을버스나 농어촌버스에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보급률은 미미한 상황이다. 마을버스의 3.9%, 농어촌버스의 1.5%만 저상버스로 교체됐다.

이처럼 장애인들의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산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상복)은 지난 10월 27일(목요일) 서산지역 재가 장애인 등 35명을 대상으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견학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재가장애인 서울 나들이 행사는 혼자서 바깥나들이를 할 수 없는 장애인들로서 사회참여 기회가 단절되어있는 장애인에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만족과 사회통합의 큰 의미를 위해 기획되었다.

장애인복지관이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이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가진 특별한 나들이였다. 재가장애인은 물론 중증장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코로나-19로 조금씩 완화되면서 나들이를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고 야외활동을 하게 되어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상복 관장은 “앞으로도 사회활동이 어려운 소외계층 장애인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 참여 확대를 위해 나들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나들이 행사로 등산동아리 정기산행을 비롯하여 가족문화탐방, 봄나들이 꽃박람회 관람, 주간보호 학생 나들이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국가적으로 저상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계획과 비교해 보급률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 격차도 커서 이용자들의 편익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재정소요분석’ 보고에 따르면 저상버스 보급률이 당초 계획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종료된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2017년~2021년’에 따르면 저상버스 보급률은 42.0%여야 하지만 실제 보급률(전국)은 30.6%였다.

예정처는 보급률이 당초 목표에 뒤처진 이유에 대해 "법정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적정한 규모의 예산편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차 계획 달성을 위해서는 4317억원이 필요했지만, 실제 편성된 예산은 2364억 원에 불과했다.

또한, 충남광역이동지원센터(이하 광역센터)가 문을 연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광역 통합 매뉴얼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19년 10월 문을 연 광역센터는 각 시·군에서 운영되던 이동지원 서비스 중 상담과 배차 업무를 통합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운영은 통합되지 않아 시·군 이동지원센터별 매뉴얼대로 제각각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충남 천안의 경우 이동지원 서비스가 24시간 운영되지만, 충남 태안의 경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서비스 제공을 받을 수 없다.

운영 시간뿐 아니라 이용 대상자와 서비스 제공 범위도 시·군별로 모두 달라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고 외면하게 되는 경우도 늘어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유진배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