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산시 종합운동장 어울림체육관에서 열린 서산시 농업인 한마음대회 모습

[농어민&포커스] 농업인 2천5백여 명 ‘2022 서산시 농업인 한마음대회’ 개최, 그들의 민심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어두운 여파가 농업계에도 무섭게 들이닥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혹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는 가운데 내년에도 3고시대의 고통이 농민들에게 걱정거리다.

이처럼 걱정거리가 많은 농업인들을 위로하는 하루가 이어졌다. 11일 서산시종합운동장 어울림체육관에서 농업인 2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서산시 농업인 한마음대회’가 개최됐다.

서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조성호)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제27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고 농업인의 화합과 사기 진작을 위해 열렸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무사히 농사를 마무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추수감사제와 건강생활연구회의 농업인 건강 체조를 식전 공연으로 우수회원 표창, 우수 농특산물 전시 및 품평, 농업인 화합 한마당 등 서산농업의 다양한 모습을 선뵀다.

특히 농업인들이 1년 동안 정성스럽게 재배 생산한 농특산물의 전시·품평회.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호응이 좋았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기후변화와 국내외적 농업 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많은 농업 환경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서산시 농업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서산농업을 이끌어가는 농촌지도자서산시연합회, 생활개선서산시연합회, 서산시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농업경영인서산시연합회, 쌀전업농서산시연합회, 서산시4-H연합회 6개 단체 4천8백여 명으로 구성되며, 각 단체는 지역농업 및 농업기술 발전에 선도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한편, 농업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고물가’로 인한 농식품 소비 위축까지 우려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농식품 유통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 관련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농어업 예산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나 농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농식품부 등 소관기관 2023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상정했다. 이날 상정된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지난해 국가 전체 예산 대비 2.7%로 2.8%였던 지난해보다 0.1%p 줄었다.

국가 총예산은 639조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농업예산이 줄어든 것이어서 농업 현안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실제로 국내 최소 비축 물량은 2개월 소비량 80만 톤인데, 예산은 40만톤 비축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가 80만 톤 비축을 위해 정부양곡매입비 예산 2조 750억 원의 증액이 필요하고, 재정 여건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10만 톤이라도 더 추가하기 위한 2,590억 원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년도 농식품부 신규 사업도 논란이 되고 있다. 8개 사업 216억 원에 불과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농촌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과 예산발굴을 위한 농식품부의 노력이 미흡한 것 아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예산안에는 농산물의 유통구조개선 촉진, 농산물 수급과 가격안정 등을 위해 조성하는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이 2조 1,879억 원으로 전년보다 9.9% 줄어 밀, 콩 등에 대한 수매비축사업과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영태 기자




▲ 11일 서산시 종합운동장 어울림체육관에서 열린 서산시 농업인 한마음대회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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