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만리포고 교육공동체, 가꾸고 수확하고 김장 담가 소외계층에 전달

태안 만리포고등학교(교장 윤희암)가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몸소 본을 보여 가르치고 배우는 산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월 16일부터 12월 21일까지 6일간에 걸쳐 교육공동체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김장나눔 행사를 벌였다.

학생부와 학생자치회 및 환경사랑동아리 리틀 만리포레스트(이하 만리포레스트)가 주축이 되어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가 이루어졌다.

12월 16일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 가족이 만리포고등학교 가사실에 모여 김장을 담갔는데 김장에 필요한 농작물을 학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것부터 시작해 채소를 손질하고, 배추를 절이고, 양념 소를 만들고, 배추 포기마다 속을 채우고 잘 포장했다.

그리고 20일~21일에는 소원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김장을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었다.

윤희암 교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협동 정신과 두레 및 품앗이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하고, 서로 도우며 정을 나누는 지혜를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면서 “장애우 시설 및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김장을 전달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만리포레스트 정가영 학생은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직접 기른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고, 정성을 담아 만든 김장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나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성준 학생은 “작은 마음을 보탰을 뿐인데 어르신들께서 눈물겹도록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도 울컥했다”면서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리포레스트 지도 박서아 지도교사는 “한 해 동안 학생들이 친구들과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인내심도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도 알아가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이번 김장 나누기 활동까지 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필요성을 깨달았길 바라고, 학교에서 지식교육에 밀려 인성교육이 도외시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마련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봉사가 이웃사랑에 대한 교육은 이론을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 아니고 실천이 따라야 진정한 교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소중한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이번 봉사를 통하여 바른 인성을 갖고 성장하여서도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앞장서며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는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