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열린 분점도 경로당 개관식 모습

[복지&포커스]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분점도 경로당 개관식 열려, 사회단체장 비롯 마을 주민 60여 명 참석

 

한겨울 한파에도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난방도 제대로 못하고 열악하고 춥게 생활하는 이유는 난방비 때문이다.

꺾일 줄 모르고 치솟는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 걱정돼 전기장판도 온도를 약하게 틀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전기료 역시 최고 인상폭을 기록하며 크게 오르고 있어 우려된다.

취약계층의 난방비 일부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사각지대가 적지 않은데다, 올해 지원금은 1인 세대 기준 5,6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액을 정액으로 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등유를 100리터 준다던지, 금액이 오르는 것과 상관없이 지원하는 제도도 요구되고 있다.

당국은 지원금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지만, 한시적 대책에 불과해 지역 취약계층들에게 올겨울은 유난히 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농어촌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그나마 경로당에서 얼었던 몸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이 노인들의 전언이다.

17일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968-7번지에서 분점도 경로당 개관식이 열렸다. 이번 개관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서산시의원, 지곡면 사회단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섬 주민들의 여가 및 복지증진을 위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도서개발 사업으로 총사업비 3억 3천만 원을 투입해 경로당을 신축했다.

건축 면적 85.59㎡에 지상 1층 규모로 건설했으며, 폴딩도어를 활용한 거실 겸 방, 주방, 화장실 2개, 다용도실 등을 조성했다.

그간 코로나19의 확산과 접근성 문제로 개관식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후 주민들의 적극적인 행사 개최 의지로 이번에 개관식을 열게 됐다.

백낙진 분점도 노인회장은 “경로당 개관에 이르기까지 아낌없이 지원해 준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경로당을 마을 주민들 간 소통의 공간으로 잘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쉼터는 물론 지역주민들 화합의 장 역할을 한다”라며 “앞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분점도는 12가구에 총 16명이 생활하는 섬으로, 시는 올해 분점도에 복합다기능 부잔교 설치, 휴게쉼터 및 ICT기반조성, 분점도 산책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반 가정에서도 실내온도를 줄이면서 아끼고 살았는데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이 나온 난방비 때문에 비상이다.

올겨울 들어 한파가 기승을 부린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도시가스 요금도 덩달아 인상된 여파다.

최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전지역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5.3% 올랐고 지역난방비도 34.7% 상승했다. 세종지역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비도 각각 36.1%, 34.6% 인상됐고 충남과 충북지역 역시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영태 기자


▲ 17일 열린 분점도 경로당 개관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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