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포커스] 충남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 홍성의료원에서 개소식 갖고 운영 시작, 지역센터 중 15번째 개소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의료체계를 강화하는데 있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보건의료 서비스의 접근에 있어 편의시설과 장비 못지않게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장애인 권리 보호와 함께 인식 향상을 위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충남지역처럼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ㆍ장비와 보조 인력을 갖추고,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의 전달체계․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하여 검진ㆍ재활 의료서비스 지원, 의료종사자 교육 운영 등 장애인 건강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되어왔다.

지난 25일 홍성에 거주하는 장애인 이민주 씨는 “장애인이 검사받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 조성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시설․장비 부분 구축과 함께 의료종사자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 교육과 인권교육 등이 의무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충남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홍성의료원에서 23일 오전 10시30분에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충남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지역센터 중 15번째로 개소되는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정연 보건복지부 장애인건강과장, 김동아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 박영진 충남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 김영진 홍성의료원장, 곽행근 충청남도 장애인복지과장, 홍문표 국회의원, 충남지역장애인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광역시·도 단위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되는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해당 지역 내 장애인 주치의 사업, 보건소 등 건강관리사업을 조정·지원한다. 또 검진·재활·진료 등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지원, 의료 종사자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충남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지역 내 188개소의 장애인 시설, 14개의 장애인단체, 13만 4000여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건강보건서비스 제공기관 간 연계, 여성장애인 모성 보건사업, 장애인과 가족 및 종사자 교육,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부터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설치하고 보건소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센터와 보건소간 연계를 통해 맞춤형 장애인 건강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한편,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후 의료기관 98%가 장애인 치료를 제대로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 해당하는 불이행 경험은 상급병원 치료 필요, 장애특성 이해부족, 의사소통 부족 등 때문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장애인의 차별이 발생하는 영역과 차별 내용, 차별 정도 등에 대한 ‘2021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는 2020년 개정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의2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조의2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실태조사는 처음으로 실시됐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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