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가족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가 자리한 태안군 교육문화센터 전경.

[복지&포커스] 태안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어린이 발레 등 총 7개 프로그램, 순차적으로 진행

 

보육환경에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출산율을 높이기 쉽지 않아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밤늦게까지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돌봄서비스 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다.

이와 관련 방과후 돌봄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모들은 돌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가야되는 상황으로 일부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태안 거주 중인 초등학생 엄마 이순미 씨는 “현실에서 맞벌이부부는 직장 사정으로 늦게 귀가해야하는 경우가 흔하다.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늦게까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퇴근 때까지 돌볼 사람이 없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적지 않다. 저녁 돌봄 시간이 오후 5시에서 7시까지로 연장됐지만 지난해 여기에 참여한 학생 수는 돌봄교실 전체의 2.4%인 7100명에 불과했다.

많은 초등학생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원을 전전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와 관련 태안군이 부모와 자녀 간 친밀도 제고와 양육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3월부터 ‘2023년 공동육아나눔터’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3일 군에 따르면 올해 태안군가족센터 주관으로 태안 공동육아나눔터(태안읍 백화로 180, 교육문화센터 2층)에서 어린이 발레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동체 활동 활성화 및 지역 아동들의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고 부모 간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태안지역에 거주하는 부모와 자녀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간 162회에 걸쳐 프로그램별 전문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며, ▲그림책 요리 놀이터 A·B(4, 6, 8, 10월) ▲언플러그드 코딩 A·B(7, 8월) ▲찾아가는 어린이 발레(5월 안면, 9월 원북) ▲어린이 발레 A·B(3, 5, 9월) 등의 교육이 추진된다.

올해 공동육아나눔터 상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먼저 3월부터 ‘어린이 발레’가 시작되며 해당 프로그램 신청 기한은 이달 27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어린이 발레(10만 원)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을 원하는 군민은 프로그램별 별도 신청기간에 군청 홈페이지(www.taean.go.kr) 및 태안군가족센터(교육문화센터 1층)를 방문하면 된다.

정원 초과 시 어린이 발레는 추첨으로 선발되고, 그 외 프로그램은 자녀돌봄 품앗이 참여 가정, 맞벌이·한부모·다문화가정, 신규 가정 순으로 우선 선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육자들 간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놀이법을 배울 수 있어 자녀들의 사회성 향상과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대상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 낳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임신·출산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충남지역 청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우려된다. '2022 충남 청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만 19-39세 청년인구는 도 전체인구 217만 5960명 중 26.4%인 57만 497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31만 6407명(55%), 여성 25만 8571명(45%)이다.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22.4명이다. 청년인구는 2019년 61만 9382(28.3%), 2020년 59만 3352명(27.3%) 등 3년 연속 감소다.

2021년 기준 타 시도에서 충남으로 전입한 청년인구는 5만 8923명이고, 전출한 청년인구는 6만 1106명이다. 청년인구 2183명이 빠져나갔다. 청년들이 충남을 벗어나 새로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가 30.5%로 가장 많았다. 서울 19.9%, 대전 14.1%, 충북 5.7%, 인천 5.4%, 세종 4.5% 순이었다. 전출 사유는 직업이 35.9%로 가장 많았고, 주택 24.6%와 가족 23.1%다.

출산율과 혼인율, 이혼율 등도 지속 감소세다. 19-39세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43.7명으로 2015년부터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68.9명, 2016년 64.2명, 2017년 58.1명, 2018년 53.7명, 2019년 49.3명, 2020년 46.1명으로 줄어드는 폭이 크다. 청년 혼인율과 이혼율도 해당 연령 1000명당 건수가 2017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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