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개학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충남지역 학교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규모 7.8)과 관련하여 각급 학교에 재난 대비 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신학기 전 학교 내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교육당국도 독려하고 있다.

훈련은 재난유형별 교육·훈련지침을 토대로 현장훈련, 재난 상황 가정 토론훈련 등을 학교별 상황에 맞게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재난·안전 관리매뉴얼’, ‘학교시설 재난 및 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제4편 지진)’ 등을 재정비해 안내하며, 재난상황 발생 시 보고체계 준수와 관련기관과의 업무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학기 전 학교 내 재난 취약 시설물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적극 해소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본격적인 등교를 앞두고 학교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충남도내 학교 8곳의 건물에 결함이 발견돼 보수·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 구조안전 위험시설물 지정 고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안전등급 D등급을 학교를 받은 도내 학교는 총 8곳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천안 1곳, 청양 2곳, 홍성 4곳, 예산 1곳이다.

안전등급은 A 등급부터 E 등급까지 나뉘는데, D등급의 경우 건축물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긴급한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D등급을 받은 시설물은 사용 제한 여부도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돼있다.

이처럼 도내 8곳의 학교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내용이 공개되자, 도내 학부모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D등급을 받은 학교가 있는 지역에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빠른 조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학교체육시설에 대한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이에 충남교육청이 올해 5억 원가량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학교체육 시설 안전 보호물' 설치사업을 도내 모든 학교로 넓히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구체적으로 야간조명등·배수로 안전 덮개·실외 체육교구 안전 보호대 등과 실내 체육장 안전 보호물인 체육관 안전 그물망·벽면 모서리 보호대·각종 지주보호대 등, 기타 체육장 안전 보호물인 외발자전거 안전바·체육장 보호대 등으로 학교별 수요조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앞둔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교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이다. 코로나19 이후 학교활동과 체육활동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상황에서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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