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포커스] 충남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1만 봉군이 피해를 받은 것으로 파악

 

꿀벌 감소로 피해를 입은 시설원예농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봉농가의 질병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적기에 구제 약품의 성분을 순환 사용하고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을 제외한 내성 방지 구제 약품을 투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병해충에 따른 꿀벌 피해 저감을 위한 도내 양봉농가의 많은 참여와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1만 봉군이 피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꿀벌응애는 최근 꿀벌 실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로 꿀벌의 체중을 감소시키고 유충 성장 장애 및 날개 불구 등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정 성분 다량 사용으로 인한 약제 내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꿀벌 질병은 군집 생활을 하는 꿀벌의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전파가 빠르고 많은 폐사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어 양봉 산물 생산성 감소를 막기 위한 조기 진단과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꿀벌 감소로 직접적인 피해는 양봉농가뿐만 아니라 수박, 토마토, 딸기 등 꿀벌을 화분매개용으로 사용하는 시설농가의 피해도 막대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남도 주요 시설원예 농작물(수박‧토마토‧오이‧딸기‧멜론)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전국 1, 2순위에 오른다.

이용국 충남도의원은 “화분매개곤충을 이용하면 수정률이 높아지는데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시설농가의 수정벌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농가에도 수정벌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관심과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농가들은 수정벌을 공급받기 위해서 번호표를 뽑을 정도로 치열한 상황”이라며 “상황 파악에도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소장 김영진)는 응애류 감염 등 꿀벌 질병으로부터 꿀벌 사육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꿀벌 질병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에 도는 꿀 채취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에 건강한 꿀벌의 우수한 꿀 생산과 양봉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꿀벌 질병 신고센터를 운영, 꿀벌 질병에 조기 대응할 방침이다.

꿀벌 질병 신고센터는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운영을 주관하고 도 농업기술원과 15개 시군, 한국양봉협회가 관계기관으로 참여한다.

주요 구제 대상은 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꿀벌 질병인 꿀벌응애류 감염과 노제마병, 낭충봉아부패병 등이다.

꿀벌 질병 신고센터로 접수된 신고 중 △100군 이상 사육농장이거나 △사육 군의 50% 이상 폐사(소실)한 경우, 현장 조사를 통해 꿀벌 질병을 진단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꿀벌 질병 피해 농가 및 취약 농가에 구제 약품을 지원하기 위해 전년 대비 1억 5100만 원 증액한 8억 3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꿀별 질병 예방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구제 약품 내성 방지 관련 농가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꿀벌 질병 관련 신고는 양봉농가 소재 각 시군의 축산과 등 관련 부서로 하면 된다.

김영진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꿀벌 질병 신고센터는 월동 봉군 소실 등 최근 꿀벌 피해에 대응해 꿀벌 질병에 신속 대응하고 지역 내 관계기관 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설치했다”라면서 “꿀벌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관할 시군 관련 부서에 빠르게 신고해 질병 확산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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