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남동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강화를 위하여 석남동 희망 우체국을 개소하고 희망 우체통을 3곳에 설치했다.

 

[복지&포커스] 서산시 석남동 위기 대상 통보자 - 전기, 가스, 관리비 체납 등 사정 열악한 주민이 2,000명 이상

 

고물가와 고금리, 폐업과 실업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하는 가운데 위기가구를 미리 발굴해 극단적 선택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서산시 석남동은 서산시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매월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 등 사회적 위기 상황과 전통적 가족관의 변화는 가족관계 단절 및 해체 등 다양한 사유의 위기가정이 속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석남동 위기 대상 통보자의 경우 전기, 가스, 관리비 체납 등 사정이 열악한 주민이 2,000명 이상으로 그 중 70% 이상이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우려된다.

이와 관련하여 석남동행정복지센터는 2023년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프로젝트 ‘36.5℃ 사랑나눔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찾아가는 현장 행정으로 복지사각지대 및 위기가정을 신속히 발굴하고 법정 저소득층 외 위기, 돌봄 가구 등을 방문 대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선제적 복지 서비스 계획 수립 및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석남동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강화를 위하여 석남동 희망 우체국을 개소하고 희망 우체통을 3곳에 설치했다.

복지 희망 우체통은 지원이 필요하나 사회적 노출을 꺼려 상담 받기를 주저하거나, 자신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조차 모르는 우리 주변의 이웃을 찾아 대상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석남동행정복지센터, 예천주공 1단지 및 2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 현관에 복지 희망 우체통을 설치하였으며, 이번 사업을 통하여 어려운 이웃에 대한신고 및 지원 체계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남동장은 “주민 스스로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 홍보하고, 지역주민들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따뜻한 석남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8월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되어 사회적인 충격에 빠졌었다.

경찰은 이들이 오랜 투병과 생활고에도 복지 서비스를 못 받자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들이 새로 이사 오면서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등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복지 체계를 재정비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후에도 60대 어머니와 30대 딸이 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주소지가 달라 공공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3명이 잇따라 고독사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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