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이 걱정인 농업인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를 정비하고 있다.

 

[정책&포커스] 전국적인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 피해 최소화위해 가뭄극복 대책 마련

 

최근 충남 서해안지역에서도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태안지역 누적 강수량은 38㎜로 예년 같은 기간 평균인 82.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령댐 가뭄대응단계가 지난 3일 '관심'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보령댐으로 하루 최대 11만50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도수로가 가동됐다.

4월 중 가뭄 '관심'에서 '주의' 단계 진입이 예상되어 각 시군이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무강우 일수가 지속됨에 따라 가뭄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뭄극복 대책 마련에 나선다.

올해 1월부터 3월 27일 현재까지 태안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38㎜로 예년 같은 기간 평균인 82.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5년을 살펴봐도 비가 가장 많이 왔던 2020년 144㎜의 26%에 불과하고 가장 적었던 지난해의 61.7㎜보다도 적다.

태안지역 저수지 저수율의 경우 태안군 관리 저수지(29개소) 평균 94%,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18개소) 평균 97%로 아직은 양호하나 보령댐 저수율은 29.3%에 불과해 4월 중 가뭄 ‘주의’ 단계 진입이 예상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하고 비상급수시설 관리실태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 점검에 나서는 한편, 밭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읍·면에 살수차를 지원하고 농업용수 확충을 위한 국·도비 확보에 힘쓰는 등 상황별 맞춤형 가뭄극복 대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부서 간 상호 업무분담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뭄행동 요령을 홍보할 예정이며, 가뭄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공유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원간척지구 일원에서 진행 중인 ‘가뭄대비 배수로 및 담수호 준설 사업’과 ‘가뭄대비 취입보 설치 사업’ 등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각종 가뭄대비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에 힘쓰고 각 읍·면에서 보유 중인 양수기 등 가뭄장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철저한 대비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5년 충남지역의 가뭄을 계기로 시행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또한 상수도 누수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큰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수 조원대 가뭄대책 사업 대부분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눈앞의 가뭄만 해갈하면 해당 사업은 또 다시 뒷전으로 밀려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대한 가뭄피해를 입기 전에 대규모 수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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