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서산시청사 후보지 3곳 선정, 서산세무서 인근(석남동), 시청사 배후지(부춘동 문화회관), 온석동 근린공원

 

서산시 청사 건립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되면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또다시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어 조심스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산시는 지난달 29일 서산시 청사 입지 선정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시청사 건립 후보지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후보지 3곳은 서산세무서 인근(석남동), 시청사 배후지(부춘동 문화회관), 온석동 근린공원이다.

서산시 청사 입지 선정위원회는 ▲개발 여건 ▲상징성 ▲접근성 ▲상생 발전성 ▲경제성 ▲환경성 등 6개 분야, 18개 세부지표로 예비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최고점수순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

앞으로 서산시는 후보지 3곳에 대해 설문조사와 외부 전문가 평가단의 평가 등을 정량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입지선정위원회 투표를 거쳐 정량평가와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획득한 후보지를 오는 6월 말 최종 입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용상 입지선정 위원장은 "최종 입지 선정까지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청사 입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입지 선정은 예비후보지 9곳 가운데, 평가를 통해 순위대로 3곳이 선정된 것으로 공정성 차원에서 비공개하기로 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동안 설문조사 등 평가를 거쳐 6월 말까지 시청사 이전 입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인데 입지 선정 이후 설계와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가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산시청사 입지 선정 관련 투기 의혹이 또다시 불거질 수도 있어서 우려된다. 서산 수석동개발의 경우 논란이 크게 제기됐었는데 최초 설계단계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산시는 도시 확장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석동에 아파트 단지와 공용 버스터미널, 공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시청 일부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정지 인근 땅을 사들이는 등 투기 의혹이 있다며 충남지방경찰청에 정식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가 제출됐고, 경찰은 시청 공무원 4명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가 아닌 농지법 위반 혐의만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수석동개발 논란이 제2의 대장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문제를 지적한 측은 사익 토지에 환지방식은 부동산 투기를 불러오고 특정 토지 소유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지적을 받았다. 환지대상 토지는 1200억 원인데 환지 후 3100억 원으로 3배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논리였다.

또한, 지난 2021년 5월 시의회에 수석지구 추진 과정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가 요청됐지만 본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됐었다. 감사원 훈령인 '공익감사 청구 처리 규정'에 따르면 공익감사 청구는 300명 이상 국민이 함께 청구할 수 있으며, 감사 대상기관의 장이나 지방의회도 공익감사를 청구할 수 있게 돼 있다.

당시 감사 청구 내용은 2015년 5월 도시개발 타당성 용역 과업 지시서에 수석지구, 잠홍지구, 석남지구 등 3개 지구만 특정해 과업 지시를 한 점, 2015년 수석동 토지거래가 급증하고 지가가 폭등하는 등 투기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상황에서 적정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점 등이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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