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농협 아산시지부 신진식 지부장, 염치농협 이재영 조합장, 가세로 태안군수, 원북농협 장원호 조합장, 충남세종본부 이종욱 본부장, 태안군지부 김상식 지부장

[행정&포커스] 태안군 농협과 아산시 농축협 임직원들,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부 통해 지역사랑 마음 전해

 

과도한 홍보 규제와 기부 제약으로 인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21년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일본의 고향세(고향납세제)를 벤치마킹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이와 관련 태안군 농협과 아산시 농축협 임직원들이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부를 통해 지역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군에 따르면, 농협 충남세종본부 이종욱 본부장, 아산시지부 신진식 지부장, 염치농협 이재영 조합장, 태안군지부 김상식 지부장, 원북농협 장원호 조합장 등 임직원 20명은 지난 1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총 356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군에 전달했다.

이번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은 태안 농협과 아산 농축협이 지난 9월 18일부터 일주일간 추진한 고향사랑기부 참여 캠페인에 따른 것으로, 임직원들은 인당 10만 원을 교차 기부하며 양 지자체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번 캠페인에 아산 농축협 임직원 356명과 태안 농협 임직원 195명이 참여했으며, 태안 농협 임직원들도 이날 아산시를 찾아 195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아산 농협 신진식 지부장은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축협으로서 태안군과 아산시의 공동 발전에 작은 힘이 되고자 이번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농축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4월 서울·태안 농협 직원 148명이 참여한 ‘고향사랑 기부 농협직원 동행 릴레이 기부 행사’를 통해 16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태안군에 전달하고 매년 장학금 및 성금 기탁에도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며 군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올해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령 제정 이전에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시스템 구축 비용과 운영비 갹출을 강요했다는 지적이 일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국회 국감자료에 의하면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향사랑e음(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 위탁업체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선정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는 243개 지자체가 70억3000만원을 갹출했다. 그럼에도 사전에 여러 업체의 참여 의향 파악이나 공고 등이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저조한 이유는 ‘고향사랑e음’ 한 곳을 통해 모금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1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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