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태안읍에서 진행된 공공비축 매입 모습(22. 10. 20.).

[농어민&포커스] 태안군 올해 산물벼 2060톤과 건조벼 1694톤 등 총 3754톤(9만3863포대) 미곡 공공비축 물량 매입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쌀의 비중이 큰 만큼 쌀값 폭락은 농촌과 지역경제를 휘청이게 만들기에 되풀이되는 폭락 사태를 끊을 제도적 안전장치가 절실하다는 농민들의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태안군은 올해 산물벼 2060톤(40㎏ 5만1523포대)과 건조벼 1694톤(40㎏ 4만2340포대) 등 총 3754톤(9만3863포대)의 미곡을 공공비축 물량으로 매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매입품종은 삼광과 새일미 2개 품종으로, 매입기간은 산물벼의 경우 11월30일까지며 포대벼(건조벼)는 11월6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산물벼는 농가 편의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또는 벼 건조보관시설(DSC)을 통해 매입하고 건조벼는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가격은 포대벼의 경우 2023년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정곡 80㎏)을 조곡(벼 40㎏)으로 환산한 가격으로 전국 단일가격이며, 산물벼의 경우 포대벼 매입가격에서 포장비용(40㎏당 798원)을 차감한 가격이다.

군은 40㎏ 1포당 중간정산금 3만 원을 농가가 수매한 직후 선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쌀값이 확정된 후 12월31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2022년산 공공비축 미곡 품종검정제 위반자에 대해서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하고 매입품종을 실제로 심은 농가에만 공공비축 미곡을 배정하는 등 사전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매입품종은 삼광과 새일미 2개 품종으로, 건조벼는 수분 13.0∼15.0%로 건조된 벼만 매입할 예정”이라며 “농가에서는 매입품종 확인 및 철저한 수분 관리 등 수매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 자체 수매량은 2만8000톤으로 11월10일까지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 농정과 농산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에 의하면 작년 쌀값 폭락과 생산비 급등으로 떨어진 쌀 농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쌀값 20만 원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정부가 쌀 농가들의 생계 보장을 위해 2024년산 쌀 목표가격을 23만 원으로 상향해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안지역에서 만난 농민 이영선 씨는 "내년 쌀 10a당 생산비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쌀 농가들의 10a당 순수익률이 평년 수준인 33.9%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80kg당 산지 쌀값이 21만 4,842원까지 상승해야 하고, 쌀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2021년산 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80kg당 산지 쌀값이 23만 원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지난해 태안읍에서 진행된 공공비축 매입 모습(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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