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 20주년 기념식

[장애인&포커스]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컨벤션설악에서 개최, 수어 관심 높아져

 

농아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대화가 필요한 모든 부분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글로 소통하면 이런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만 농인들이 당연히 한글을 알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이들의 모국어는 한국어가 아닌 수어인데, 한국어는 한국수어와 문법 체계 등이 달라서 농인에게는 일종의 외국어와 같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수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면 농아인들의 삶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13일 컨벤션설악(5층 하늘정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충청남도 농아인협회장, 시‧군 농아인협회장, 관내 장애인단체장 및 유관기관장, 농아인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농아인협회 창립 20주년과 수어통역센터 18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협회는 창립 이후 20년간 성과에 대한 경과보고, 표창 수여(감사패, 공로패, 모범회원상), 장학금 전달, 기념 축사 등을 하며 기념식을 마쳤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농아인협회와 수어통역센터가 농아인들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이자, 안락한 휴식처로의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하며, 우리 시에서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장애와 비장애의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화를 나눌 때 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표정과 손동작을 함께 사용하는데 손짓은 소통을 위한 일상적인 방법인데도, 평소에 수어로만 대화하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도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어는 특정한 사람만 사용하는 암호가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식적인 언어이다.

한국수어는 지난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대한민국의 공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수어의 주 사용자인 농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장애 여부를 알 수 없어 상점 등의 이용에 애를 먹고, 적절한 응대를 받지 못하기도 한다. TV를 켜도 수어 통역이나 자막이 없는 채널은 이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면 도움을 받기 힘들다. 평일에는 수화통역사와 동행이 가능하지만, 밤이나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아플 때 병원에 가면 통역사가 없어 매우 불안하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 20주년 기념식

▲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 2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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