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심층취재]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에서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 절도, 주인 허락도 없이 누렇게 익은 벼가 사라져

 

농민들이 한 해 동안 정성을 들여 키운 농산물이 도난당할 경우 농가의 상실감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경찰, 지자체간 협조 체계와 방범 강화를 통해 수확기 농산물 도난 예방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에서도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이 절도를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농민 최00씨 논에서 주인 허락도 없이 누렇게 익은 벼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다.

실제로 농작물 절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검거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연평균 54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고, 이 중 226건(41.8%)만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작물 절도건수는 2018년 507건, 2019년 524건, 2021년 599건등 증가 추세에 있으며 올해도 9월말 현재 523건의 절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농산물 절도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남부가 8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충남 76.6건, 전남 62.2건, 충북 55건, 경북 47건 순으로 많았다.

검거율은 서울특별시, 광역시를 제외하고 경기북부(34.1%), 충남(35.2%), 경기남부(36.7%), 충북(41.1%)의 경우 검거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한편, 서천군 전체 경지면적(1만2575ha) 중 논농사 비중은 79.4%(9989ha)로 올해 서천군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사건 9건을 분석한 결과, 재배중인 농작물을 털어가는 ‘들걷이’가 7건(77.8%)이 발생했고 ‘곳간털이’이 2건(22.2%)이 발생했다.

이에 서천경찰은 서천군 내 주요 교차로와 경작지 주변에 범죄 심리를 억제하는 플랜카드를 7개를 게첨 했고 농산물 절도가 주로 발생하는 주간 시간대에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취약지점 집중 모니터링과 농산물 보관창고(27개소) 및 인삼재배지(13개소)에 대해서는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서천군청 민원지적과와 협업해 방송장비가 탑재된 드론을 활용, 주 1회 서천군 내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주민 홍보와 순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절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CCTV나 차량용 블랙박스가 설치된 곳에서 농산물 건조·보관하기, 둘째, 농촌을 배회하는 낯선 차량을 발견하면 특징을 메모해 112에 신고하기, 셋째, 장기간 외출시에 이웃에게 알려 공동방범체계 형성하기, 마지막으로 경찰의 순찰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탄력순찰 신청하기이다.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농산물 절도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확기간인 11월 중순까지 농산물 절도 예방에 경찰력을 총 동원할 예정으로, 농민들도 1년간 피땀 흘려 정성스럽게 일군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없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3년간 농산물 절도 건수는 23년 9건, 22년 8건, 21년 11건이 발생했으며 범행수법으로는 재배중인 농산물을 털어가는 들걷이가 17건, 창고에 침입해 절취하는 곳간털이가 4건, 산에서 임산물을 채취해가는 뜰 뒤지기 7건이 발생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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