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안면읍 아일랜드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시상식 모습(사진 왼쪽부터 문경신 태안군가족센터장, 김범수 충청남도 여성가족정책관, 김옥중 태안군가족센터 주무관)

[복지&포커스] 태안군가족센터, 충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 주관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우수사례 성과보고회’ 최우수상 수상

 

다문화가족의 국내 거주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언어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에 경제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자녀의 양육·교육문제, 의료서비스 접근 등 다양한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내에 장애인 또는 장애의심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 그 가정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서비스는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내에 장애인 가구원이 있는 다문화가족은 장애인 지원 복지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에서 더 많이 생활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의 다문화가정에서 장애인 가구 비중이 더 높을 뿐 아니라 장애인 가구원 대다수가 결혼이민자, 귀화자의 배우자 또는 그 부모라는 것이다.

지역사회와의 관계 맺기도 쉽지 않은 만큼 사회적 단절과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민감성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교육과 정보 제공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차별을 줄여야 하며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태안군가족센터(센터장 문경신 태안군 가족정책과장, 이하 센터)가 충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 주관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우수사례 성과보고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일 안면읍 아일랜드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의 진로 체험을 위해 지난 4월 추진한 ‘드론에 꿈을 담다’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를 발표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충남지역 다문화 사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전문가와 컨설팅 위원이 사업계획·운영·성과 등의 항목을 평가하고 발표의 충실성과 완성도 및 호응도를 점수로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태안군의 우수사례인 ‘드론에 꿈을 담다’ 프로그램은 태안의 지역자원인 UV랜드를 활용한 드론 활용교육으로 4차산업 시대 다문화 자녀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추진됐다.

드론 이론교육을 비롯해 드론 조종 시뮬레이터 연습, 미니드론 조종 연습, 드론 코딩, 드론 레이싱, 드론 축구 등 다양한 활동형 드론 교육이 진행돼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노력한 결과 최우수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행복과 안정적 자립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우수사례 성과보고회에서 지난 2020년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1년과 2022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거두며 다문화가족 지원 프로그램 우수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장애인과 이주민은 우리 사회에서 3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문화적 장벽 ▲서비스 접근성 ▲사회적 차별과 격차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이들은 더 소외될 수 있다. 따라서 장애인다문화가족이 사회구성원으로서 포용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가족부의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구수는 34만6017가구로 추정되며 가구원 중 등록장애인이 있는 비율은 7.3%(약 2만5269명)로 2018년 조사(5.8%)보다 증가했다.

최근 20년간 국제결혼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족의 규모 또한 지속해서 늘고 있다. 또 다문화가구수가 늘면서 가구원 내 등록장애인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3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보면 가족 내 등록장애인이 있는 다문화가구는 2015년 6.4%, 2018년 5.8%, 2021년 7.3%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다문화가족이면서 구성원 중 1인 이상이 장애인인 가족이 1만7767가구나 되는 것이다.

특히 가구원 중 누가 장애인인지 살펴보면 결혼이민자의 배우자가 54.1%로 가장 높고 결혼이민자 본인이 14.9%, 자녀가 10.7%, 배우자 부모가 18.0%, 본인의 부모가 1.3% 순이다. 특히 2018년도 조사와 비교해 배우자 비율이 11.5% 증가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고령층으로 진입하는 한국인 배우자의 비율이 가구원 내 배우자 장애인 증가와 관련 있는지에 대해 더욱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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