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가야산수목원 조감도

[이슈&포커스] 산림청으로부터 '서산 가야산 수목원 조성 예정지'로 지정·승인, 가야산 산림휴양 복지숲 조성 사업 일환으로 추진

 

가야산을 병풍처럼 끼는 충남 서산지역은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광활한 임야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줄기차게 이어져왔다.

가야산 인근에는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 숲'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국보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개심사', '문수사', '명종대왕 태실'등 수많은 관광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사계절 빼어난 풍경이 아름다워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전국의 많은 사진작가들이 손꼽는 출사 명소로 꼽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서산시가 추진하는 '서산 가야산 수목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운산면 신창리 산15-2번지 일원(37만3598㎡)이 산림청으로부터 '서산 가야산 수목원 조성 예정지'로 지정·승인됐다고 5일 당국이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선8기 공약사항으로 가야산 산림휴양 복지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시민들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혜택을 체계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수목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에 지정·승인된 지역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수목관리센터, 온실, 양묘장, 19개 주제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아가고 있으며, 이번 가야산 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가야산 수목원은 수목 유전자원의 보존과 자원화를 촉진함은 물론 산림 교육, 휴양, 복지 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의 산림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야산 수목원 조성 사업은 지난달 충남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도 통과한 상태로, 시는 내년 실시설계를 비롯한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한편, 가야산이 품고 있는 운산지역 관광자원을 지나치게 제한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운산한우목장. 이곳 주변 주민들의 삶도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다.

운산면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서산시 관광산업의 중심축이다. 그 중 한우개량사업소의 출입제한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운산한우목장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었다. 이후 서산시는 예산을 확보하고 운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농림부의 요구사항도 모두 완비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사업은 2017년 이후 4년째 제자리걸음인데 농림부가 방역을 이유로 국유재산 사용허가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근에서 거주 하는 주민 김00씨는 "방역 걱정은 서산시와 지역주민이 더 많이 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운용의 묘를 살린다면 목장을 통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시의회측은 "농림부가 산책로 조성을 약속하고도 차일피일 미루며 국유재산 사용허가에 4년이라는 시간을 끌고 있다"며 "18만 서산시민의 숙원인 운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유재산 사용을 즉각 승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운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조성사업은 서산시가 운산면 용현리 한우목장 내에 2km 구간의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농림부에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신청했지만 4년이 흐르도록 허가가 나지 않아 답보상태에 놓이게 됐다.

서산시 운산면 해운로 일원의 사업소는 1969년 1월 삼화축산주식회사로 출발하여 축산업협동조합 서산목장, 축협종축목장, 축협한우개량사업소로 바뀌었고, 2000년 축협과 농협이 통합되면서 현재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로 운영되고 있다.

40여 년 넘게 종우(씨수소) 정액을 전국 13만여 한우농가에 공급하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은커녕 오히려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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