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가운데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서 긴장하게 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오후 당진 지역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강풍을 동반한 가을비가 멎었는가 싶더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이른 새벽 평상시처럼 입고 외출했다가 깜짝 놀라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옷을 단단히 챙겨 입을 것을 권면했습니다.

이렇게 추위가 시작되면 반갑지 않은 감기가 찾아와 기승을 부립니다. 미리 약속한 식사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못한 지인들에게 안부를 물으면 요즘 유행한다는 A형 독감에 걸려 힘들어들 하고 있었습니다. 독감 걸린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어서 집에서 돌보느라 꼼짝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는 분도 있습니다.

남일 인줄만 알았는데 하루 전부터 인후통이 살짝 오는가 싶더니 점차적으로 전신피로감과 함께 근육통, 콧물, 재채기와 함께 증상이 심하여져 오늘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병원 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해서 어지간하면 버티는 성향이지만 혹 A형 독감에 걸린 것을 모르고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일반 감기로 진단 받고 약을 받아들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어르신을 만났는데 일침을 놓습니다. “알만 한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을 안 헌 겨? 나는 접종을 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감기 걸린 일 없다”면서 “독감 안 걸렸으면 천만다행으로 알고 이제라도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면해주고 갑니다.

오늘 방문한 병원 관계자에게 시민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을 여쭈니, “최근 독감환자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겨울을 앞두고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할 것이 너무 뻔하니까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을 것과,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가량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이달 안에 마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견딜만 하더라도 일단 병원에 방문하여 독감인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독감을 방치하면 폐렴이나 더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어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특히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만났던 동네 어르신의 말씀대로 지난 9월 20일 독감 예방접종 후 현재까지 접종률이 74.4%인 65세 이상 연령층의 환자 수는 접종 전 13.2명에서 3.4명으로 74.2% 감소해 예방접종의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할 이유가 됩니다.

올해부터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 어린이와, 임신부, 만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로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독감예방접종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선택하고 지역과 기관명을 입력하면 검색이 가능합니다. 병원 방문 전에 백신 유무를 확인하고 가면 더욱 좋겠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히 늘었다고 하니 더욱 긴장이 됩니다. 그동안 만만하게 여기고 외면했던 예방접종을 이제라도 아이들과 함께 서둘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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