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 당진 석문국가산단 주변지역 주민들,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환경오염과 질병 등 심각한 피해

 

국가산단은 그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지만, 국가산단 주변지역 주민들은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환경오염과 질병 등 심각한 피해를 받아왔다.

더 이상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주민들의 호소에 대해 조속한 특별법 통과로 국가산단 주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엔지니어링이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 공장을 신축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는 공사장 내에서 공사 차량이 외부로 나오며 세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가 토사로 뒤덮여 비산먼지를 발생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묻어난 토사를 살수차로 이용, 처리하면서 하수는 고스란히 청정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환경오염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보자 A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우리나라 대기업 중 하나인 LG화학을 신축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발주처나 시공사의 비도덕적 경영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이는 당국의 관리 감독에 앞서 발주처와 시공사가 앞장서 주민의 건강과 자연환경에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당진시 기후환경과장은 "현장방문 확인을 통해 위법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 후 그에 맞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측과는 소통창구가 없어 문제점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국가산업단지의 유해물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질병 등으로 주민들은 고통 받고 있고, 생태환경까지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산단 주민들의 건강 침해를 확인·관리하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그동안 국가산단에서 화재 발생이나 석유누출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그 주변지역의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고,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에 지속적인 피해를 야기했다.

국가산단 주변 주민들은 유해화학물질에 의해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고, 악취와 소음 등으로 심리적,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며 환경오염과 건강침해 문제의 해결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가산단 주변지역 주민의 질병 문제는 오염된 환경에 장기간 노출돼 발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국가산단특별법은 ▲국가산단 주변지역 지원사업계획의 수립·시행 ▲주민의 건강지원, 의료시설 설치, ▲ 유해화학물질등의 유통량 및 배출량 조사 ▲매년 1회 이상의 정기적 환경상 영향조사와 주민건강 역학조사의 실시 ▲주민의 알권리 보장 ▲환경오염 방지 조치 의무 등을 담고 있다.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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