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현장]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지역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 및 친환경 농업 육성위해 소비자 맞춤형 토양분석 서비스 제공

 

농경지 내 불량 퇴비 무단 살포 등 불법행위가 잇따르며 농가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천수만 A지구 일부 농경지에서 사전 신고 없이 비포장 비료(퇴비) 무단살포가 이뤄짐에 따라 전량 회수 조치됐다. 살포자 3명에게는 각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도 이루어졌다.

농가들의 올바른 비료사용이 중요해지면서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임미영)가 지역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 및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소비자 맞춤형 토양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일 군 농기센터에 따르면 토양분석 관리실에서 각 농가별 토양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해당 농가에 비료사용 처방서를 발급하는 등 작목별 토양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농가들의 토양마다 양분량이 다르고 각 작물별 필요 영양성분도 달라 농업인들이 적절한 비료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데 따라 군 농기센터는 연간 5천여 점의 토양 시료에 대해 PH, 유기물, 유효인산, 칼륨 성분 등을 분석해 농가에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비료와 농약 등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토양 외에 농업용수와 퇴·액비에 대한 분석도 병행해 이를 토대로 비료 사용 처방서를 발급함에 따라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생업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양검사를 원하는 농업인은 필지당 5개 지점의 흙을 수거해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검정기간은 15일 정도 소요되며, 검사 결과는 우편으로 받아보거나 온라인페이지 '흙토람(soil.rda.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토양분석 서비스는 농가 안정 및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공익형 직불제의 안정적인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 최신형 ICP(분광계) 분석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토양 및 가축분뇨 퇴·액비의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경지 내 불량 퇴비 무단 살포 등 불법행위가 잇따르며 농가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천수만 A지구 일부 농경지에서 사전 신고 없이 비포장 비료(퇴비) 무단살포가 이뤄짐에 따라 전량 회수 조치됐다. 살포자 3명에게는 각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도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축산단체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경지 내 불량 퇴비, 가축분뇨 불법 유통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농업인 스스로 감시하고 자정작용을 갖출 수 있도록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당국은 가축분뇨 불법 유통 금지를 홍보하는 한편, 단속도 강화해나갈 방침인 서산시는 앞서 천수만 B지구 일대 농경지에 대량으로 뿌려진 악취 나는 부숙토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인력마저 부족한 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와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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