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목소리] 당진지역 지난 수년간 봄가뭄 반복, 남부지역 60% 농업용수 확보에 그쳐 영농기 용수공급 비상

 

쌀 재배에 있어 용배수로는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로 정비사업에 매년 상당한 예산이 집행되고 있지만 그와 관련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진지역의 경우 지난 수년간 봄가뭄이 반복되고 남부지역은 60% 농업용수 확보에 그쳐 영농기 용수공급이 비상이다. 골고루 말단지역까지 원활하게 농업용수를 공급하려면 농민 간 배려하는 정신과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물 절약 운동이 절실하다.

실제로 당진시가 농어촌공사와 함께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비가 필요한 용배수로는 1991Km로 당진시 관리구역 91Km·127억 원, 농어촌공사 관리구역 1899Km·2650여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단위 사업을 노선별 구분 △단계별·연차별 계획 수립 △지역 여건 및 특성·규모 등을 고려한 사업비 산출 후 2021년부터 시행 △국비확보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것은 중구난방식 공사가 펼쳐지면서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게 되고, 설계·시공은 물론 점검과 관리 또한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현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지역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현장 실사를 통해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당진시가 지속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제를 지적한 최연숙 시의원은 “전국 2위의 생산량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당진쌀 재배에 있어 용배수로는 농가에겐 생명줄과 같은 존재이다”고 말하며 “용배수로의 체계적 관리와 대책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아갈 때 농민들이 맘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당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는 해마다 모내기철 물부족으로 농민들로부터 민원을 받고 있다.

당진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1만8,392ha의 농지와 방조제 4개소, 저수지 10개소, 양수장 102개소, 농업용수로 2,266km 등 농업생산기반시설과 약 2,000ha의 간척농지를 임대관리하고 있다.

올해 당진지역 농업용수 확보율은 10개 저수지 90%다. 주 수원인 삽교호가 106%고 대호호와 석문호도 100% 이상 용수를 확보한 상태이다. 농민들의 요구가 있는 대호양수장부터 양수했고 적서양수장, 운정양수장, 석문양수장을 가동해 용수로 침전물을 청소했다.

당진지사에 의하면 농민들에게 SNS로 급수계획을 안내했으며 전 직원이 안전 영농을 위한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농민들과 충돌했던 염수피해 모니터링을 위해 농업용수공급 관리 자동화시스템(TM/TC)이 구축돼 중요 지점별 수위, 수문 개폐 상태, 공급용수 염도측정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 대호간척지는 조성된 지 40년이 됐지만 아직도 토양에서 염분이 상승해 상시 염해 우려가 있는 곳이다. 간척지에는 조기 이양으로 뿌리를 활착시켜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사에선 염해지역에 물 걸러대기를 할 수 있게 용수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노후화된 대호간척지 용배수로, 경작로의 농민 불편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올해 배수개선비 190억원 중 55억원과 경지정리비 20억원을 확보했고, 개보수비 723억원 중 165억원, 수질개선비 60억원을 확보해 시행 중에 있다. 특히 유지관리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지사에서는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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