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팔봉면 구도항에서 열린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 모습

[농어민&포커스] 서산시 구도항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으로 가로림만 지역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 어민들의 이야기를 듣다

 

어촌의 고령화나 인구감소 등을 감안할 때 어촌활력제고를 위한 특화지원센터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어촌특화지원센터에 투입되는 예산이 연례적으로 투입되는 경상보조인데 예산이 삭감되어 어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어촌소멸우려와 어촌특화지원센터 등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 구도항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으로 가로림만 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지곡면 중왕항에 이어 두 번째로 10일 팔봉면 호3리 구도항에서 어촌뉴딜300사업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서산시의원,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관계자,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어촌, 어항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고 어촌이 보유한 핵심 자원을 토대로 지역별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어촌지역의 활력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가로림만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차도선 전용 선착장 조성, 기항지인 고파도 대합실 신축, 주민수익시설인 수산물 공동작업장 조성, 선착장 보강, 구도항 주차장 정비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로부터 어항시설 현대화, 주민소득시설 건립, 안전사고 예방 등 사업목적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산물 공동작업장은 감태, 바지락 등 지역 어촌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고파도 도서 지역을 운항하는 구도항의 어항 기반 시설 현대화가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이자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의 관광과 도서 지역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기연 구도항 어촌뉴딜사업 추진위원장은 “구도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그간 노력해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새롭게 변모한 구도항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맛나는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에서 두 번째로 어촌뉴딜300사업을 준공한 구도항은 서산의 어촌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벌말, 우도항, 창리항, 간월도항의 어촌뉴딜300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어촌, 어항 현대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사업비 274억 원 규모로 벌말‧우도항, 창리항, 간월도항 등 3개 지구에서 어촌뉴딜300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어촌소멸위기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지만 정작 내년도 어촌을 지원하는 조직을 위한 정부 예산은 삭감된 것으로 나타나 어촌마을 주민들의 표정이 어둡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내년도 어촌특화지원센터 운영 예산은 올해 25억 원 대비 55% 삭감된 11억2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어촌특화지원센터는 어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 제고, 지역 어메니티를 활용한 어업외 소득 증대, 특화사업 시행대상 어촌마을의 창업·경영컨설팅 지원, 특화상품 개발과 경영실태관리 등을 통해 사업 성과제고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어·귀촌활성화를 위한 귀어·귀촌종합센터 운영 예산도 10% 가량 삭감, 어촌 지원조직 예산도 전반적으로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어촌특화지원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런 상황이다. 사업이 안정화되고 성과를 내고 있는 시기인데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돼 혼란스럽고 내년도 예산안이 정부안으로 확정될 경우 센터를 축소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10일 팔봉면 구도항에서 열린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 모습

▲ 10일 팔봉면 구도항에서 열린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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