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흥면 정죽리에서 한 농업인이 드론을 활용해 직파용 볍씨를 살포하는 모습.

[농어민&포커스]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나선 태안군, 경영비·작업시간 절감 효과 큰 것으로 나타나

 

농가 경영비 경감이 시급한 가운데 인건비 조정, 세금,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정책적인 보완이 절실한 만큼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실제로 충남도 농업소득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소득은 전년 대비 29.5% 급감한 가운데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소관부서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태안군은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의 경영비·작업시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태안군은 그동안 27개 농가 60㏊를 대상으로 드론 직파재배 경영합리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0.1㏊ 기준 기계이앙 때 14만4천원 들던 못자리·이앙 경영비가 드론 직파 때는 2만5천원으로 82.6% 줄었다. 작업 시간도 10.4시간에서 절반인 5.2시간으로 짧아졌다. 기상 여건만 좋으면 수확량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근흥면 두야리에서 직파재배를 활용 중인 이모 씨는 "직파재배는 이앙재배에 비해 늦게 파종하는 만큼 주위 우려가 컸는데, 출수기 이후부터는 생육에 차이가 없었다"며 "올해 수확 결과 예찬벼 품종으로 이앙을 통한 벼농사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드론 직파재배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직파재배 면적을 100㏊로 늘리기 위해 내년에 레이저 균평기를 확보하고 기술지원 사업지 5곳과 함께 경영합리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요금, 면세유 가격, 비료값 등의 폭등에 따른 농업 생산비 증가에도 농가 소득 감소와 연간 농업 소득 감소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도 85만 4461원으로 10년 전보다 17.7% 상승했고 쌀 뿐 아니라 고추·마늘·양파 등 주요 품목 생산비가 대부분 상승하는 등 농민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는 내년 비료값 인상비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상태다.

농업생산비 폭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정부는 오히려 농업생산비 지원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농약값, 비료값, 전기요금, 사료값 등 농자재 지원을 위한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등 생산비 지원 대책을 세워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농민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장 농민들에 의하면 올해 전기세가 55% 인상됐다. 타 시·도 사례를 살펴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 달라는 요구와 함께 여성농업인 바우처사업을 대체한 편이장비 지원사업 같은 사업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또한, 농가 유류비 지원사업은 현재 25% 농가만 혜택받고 있는데 지역농가를 위한 보편적인 지원이라 할 수 없어 농민들이 유가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피해 받지 않도록 보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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