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비축 매입 현장 격려

[농어민&현장] 대호지 농협 벼건조저장시설(DSC)에서 진행된 가루쌀 공공 비축 매입 현장, 농업인 의견 청취하고 매입 상황 점검

 

전국적으로 가루쌀 매입이 한창인 가운데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진시 가루쌀 생산단지는 대호지농협과 연호영농조합법인 2개소로 재배면적은 대호지면과 합덕, 송악, 우강 지역에 총 90ha 규모이다. 시는 17일까지 593톤 가루쌀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가루쌀 재배에 참여해 여러 시행착오 속에서 수확의 결실을 본 농업인들은 모두 그동안의 고생이 성공으로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체 작물 육성으로 농가 소득을 높여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루쌀은 국내 밀 소비량의 99%를 차지하는 수입 밀을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19년 개발에 성공한 신품종 쌀이다.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밀가루를 재료로 써온 과자류 등의 가공식품 생산에 적합하다. 하지만 보급 초기인 만큼 업계에선 여전히 가루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와 관련 오성환 당진시장이 지난 14일 대호지 농협 벼건조저장시설(DSC)에서 진행된 가루쌀 공공 비축 매입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매입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가루쌀 공공 비축 매입은 쌀 수급균형 달성과 식량주권 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입검사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점 등을 고려해 검사 규격은 일반벼보다 1개 등급씩 완화하며, 등급과 관계없이 수분은 14% 이하, 타 품종 혼입률은 3% 이하여야 한다.

매입가격은 일반벼 공공비축미와 같으며(10~12월 수확기 산지 쌀값 평균) 중간 정산금도 공공비축미와 같은 금액을 매입 직후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지급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만t인 가루쌀 생산량을 2025년 8만t, 2026년 20만t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2000㏊인 가루쌀 재배면적도 2025년 1만5800㏊, 2026년 4만2100㏊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루쌀을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하고 전략작물직불제도를 도입해 1㏊당 100만~250만원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제품 개발 성과도 나오고 있는데 농림부가 공개한 ‘가루쌀 제품출시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제과제빵업체에서 29개 제품을 개발해 시중에 내놓았다. 농협은 ‘우리쌀칩’ 현미맛, 양파맛 두가지를 개발했고 해태제과는 수입 밀가루로 만들던 ‘오예스’에 가루쌀을 첨가한 ‘오예스 with米(위드미)’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성심당도 김치볶음빵, 초코米(미)마들렌 등 8종, 하림은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선보였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아직 판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장 상품성을 잃고 지원이 끊기면 결국 농민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림부가 지난해 7개 가공업체로부터 제출받은 ‘분질미(가루쌀)의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특성 보고서’에 가루쌀이 의하면 반죽이 잘 찢어지고 팽창이 적어 가공이 어렵고, 유통기한도 짧다고 지적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에는 원료가 부족해 가공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 연구에서는 유통기한은 큰 문제가 없고 빵이나 카스텔라 등에는 오히려 더 적합한 것으로 나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공공 비축 매입 현장 격려

▲ 공공 비축 매입 현장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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