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태안읍 동문리에서 진행된 태안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장애인&포커스] 지역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시급, 태안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마침내 문 열어

 

농촌지역 거주 장애인의 경우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 지역 장애인들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이동권은 건강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만성 질환 유병률이 높아 진료를 비롯한 검진이 비장애인에 견줘 더 중요하지만 외래 진료와 건강검진 수검률이 비장애인에 비해 훨씬 낮다.

이처럼 지역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시급한 가운데 태안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군은 지난 21일 태안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가세로 군수와 군의장 및 도․군의원, 장애인 및 가족,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장애인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충남에서 일곱 번째로 문을 연 태안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태안읍 동문리(다락미3길 23)에 자리했으며, 지상 1층에 연면적은 393㎡다. 내부에는 상담실, 휴게실, 강의실, 사무실 등을 갖췄으며, 건물 신축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효율성을 도모했다.

군은 장애인들이 군민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및 가족을 전담하는 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22년 12월 센터 신규설치 및 운영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으며 올해 4월 민간위탁동의안 승인에 이어 5월 공모를 통해 (사)충남장애인부모회 태안지회(대표 홍계완)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센터는 앞으로 장애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각종 역량강화 사업과 사례관리 사업 등을 펼치고 장애인 가족의 권리와 사회참여를 위한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긴급 돌봄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도내 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광역 시책 추진에도 앞장서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센터가 장애인들의 ‘복지 지킴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는 “태안지역 5300여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장애인과 가족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태안군 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과 가족들에 의하면 장애인들이 병원에 자주 방문하게 되지만 마땅히 보장해야 하는 편의 제공이 부족한 데다, 장애인에 대한 의료 종사자들이 갖는 이해와 인식 부족, 장애 진행에 대한 예방 조치가 없어 장애인의 어려움이 크다.

실제로 장애인단체에 의하면 장애인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진행하는데, 상당수 장애인들이 보건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많은 불편을 겪는다.

특히 장애인들은 멀어서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가 하면 밖에 나가기가 어려워 건강검진을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병원에 가고 싶지만 형편이 좋지 못하거나, 너무 멀거나, 병원 이용을 거부당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동 불편에 따른 이유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장애인 이동권·건강권·생명권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밖에 장애인들이 건강하려면 의료 종사자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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