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포커스] 농가주부모임 서산시연합회, 농·축협과 함께 성연면 행운드림센터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

▲ 23일 농가주부모임 서산시연합회(회장 권금숙)는 서산지역 농·축협과 함께 서산시 성연면에 있는 행운드림센터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했다.

야외 농업현장에서 농작업에 주로 종사하는 여성농업인은 남성농업인보다 질병에 취약해서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2022년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질병유병률은 6.3%로 남성농업인 4.5%보다 높다.

이에 여성농업인들이 만족할 때까지 모든 농업계가 여성친화적 농업환경 조성, 여성농업인 처우 개선 등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이며 여성농업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요청하는 요구도 늘고 있다.

실제로 농촌마을마다 여성농업인의 역할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농가주부모임 서산시연합회(회장 권금숙)는 서산지역 농·축협과 함께 서산시 성연면에 있는 행운드림센터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김갑식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조은주 NH농협은행 서울본부장, 권금숙 회장과 회원, 지역 농·축협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산물로 직접 3000㎏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가 지역 다문화가족,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취약가정에 전달했다.

임진흥 지부장은 “김장김치가 물가상승으로 힘들어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금숙 회장은 “오늘 행사는 김장김치 담그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취약계층들이 사랑의 김장김치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여성농업인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돌아보고 바쁜 일상에 치여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2001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제정 이후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과 권익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지만 실제 농촌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권익 신장, 삶의 질 제고, 전문 인력화 등 여성농업인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도 아직은 미흡하며, 농식품부에 농촌여성정책팀이라는 전담 조직이 꾸려지기는 했으나 그 파급 효과가 지방자치단체까지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의 경우 내년부터 대상자가 늘어나긴 하지만 전체 여성농업인의 수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며, 많은 자치단체에서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사업을 시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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