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 기후변화와 관리 소홀로 수량이 줄어든 당진천, 부유물과 악취가 심해지고 쓰레기로 인해 시민들 민원 잦아

 

시민들이 산책을 자주 다니는 당진천의 수질오염이 심화되어 작년에도 대덕동 대덕 3교부터 청룡교 부근 하천에서 작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와 관련 당진의 중심부를 흐르는 생태하천인 당진천을 당진의 상징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종합 정비를 촉구하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당진천은 오랜 세월 환경 정비 소홀과 수질오염으로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했으나 2006년 ‘당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다시 시민들의 쉼터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순성면 성북리 몽산에서 발원해 당진 시내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다가 송산면 금암리 앞에서 역천에 유입되는 유로 16.43㎞, 유역면적 41.53㎢의 당진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하지만 지금의 당진천은 기후변화와 관리 소홀로 수량이 줄면서 부유물과 악취가 심해지고 쓰레기로 인해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며 민원과 개선 요구가 잦은 실정으로 특히 일부 구간은 차량 운행이 허용돼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지속적인 정화사업 실시 △구간별 특화된 콘텐츠와 생태체험 등 친수형 수변공간을 만들기 △천변 산책로 환경개선(가로등 설치, 노후 시설물 정비, 편의시설 설치 등)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분리 설치 △야간경관 조명사업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건강한 미래형 하천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김명회 시의원은 “당진천은 우리 시민이 보다 활력을 찾고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는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명품하천으로 거듭나도록 중·장기적인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쾌적한 환경에서 많은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천의 수질오염이 심화되어 작년에도 당진시 대덕동 대덕 3교부터 청룡교 부근 하천에서 작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원을 접수한 당진시 환경정책과 수질관리팀은 현장 확인에 나서 폐사한 물고기를 발견,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당진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진시는 오수 유입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당진천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크기 3~4cm의 피라미와 모래무지로 확인됐다. 1, 2급수에서 사는 피라미와 모래무지는 약한 내성을 가진 민감종과 중간종으로 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당국은 원인을 찾기 위해 하천 주변의 대형 공사장과 물고기가 폐사한 지점으로 예상되는 우수 관로 두 곳을 살펴보았지만 정확한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었다. 공사장의 알카리 성분, 농약의 독성등이 아닌 오수 유입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오염된 물이 흘러간 상태라 수질검사도 어렵고, 폐사한 물고기의 신선도가 낮아 국과수의 원인 분석 의뢰도 쉽지 않았다.

수질관리팀은 당진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며, 더 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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