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 지난해 기준 당진시 1만 7,399톤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시민 한 사람당 연간 약 79kg에 달하는 양 버려져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식품의 생산·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수·축산물 쓰레기와 음식 찌꺼기 등으로 인해 음식물류 폐기물이 연간 수백만 톤씩 버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당진시에는 1만 7,399톤의 음식물류 폐기물이 발생했고, 이는 시민 한 사람당 연간 약 79kg에 달하는 양이 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발생한 음식물류 폐기물은 488만 톤으로 전체 생활폐기물 중 21.5%를 차지한다. 음식물류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 드는 막대한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음식물류 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에서는 배출자가 책임을 지고 있지만, 단독주택·공동주택·소형음식점 등에서 발생한 건은 지자체가 수거·처리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수거·처리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양이 전체의 76%를 차지해 단독주택·소형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감량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당진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정책으로 ▲ RFID(공동주택 대상 음식물종량기) 지원사업의 대상 확대 ▲ 소형음식점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 설치·지원 ▲ 음식물류 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감량 실천 노력 등이 요구되고 있다.

당진지역 음식물 폐기물 문제를 지적한 한상화 시의원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음식물류 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감량 실천 노력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도가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며 몸집을 고단백으로 키워 고품질 동물용 사료 등으로 가공·판매되고 있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을 대량 사육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최근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 따르면, 동애등에는 알과 유충(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변하는 완전변태 파리목 곤충이다.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유기물질에 서식하며, 성충은 먹이(수분)를 먹은 후 역류시키지 않아 병을 옮기지 않고, 빛이 부족한 실내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특히 강력한 소화력을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을 섭취·분해해 탁월한 환경정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하기 전 15일 동안 섭취·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 먹이원은 2∼3g이다.

동애등에 암컷 성충 한 마리가 1000개의 알을 낳는 점을 감안하면, 동애등에 한 쌍이 2∼3㎏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셈이다.

음식물쓰레기 7㎏에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만에 음식물쓰레기 부피는 58%, 무게는 30%가량 감소한다.

동애등에 애벌레가 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비료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동애등에 번데기 성분은 단백질 42%, 지방 35% 등으로, 가축과 어류의 사료원료나 첨가물로 가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을 위한 대체 먹이원 개발 및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를 추진 중이다.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 △농업가공부산물 먹이원 탐색 △조성비 선정 및 유충 생육 조사 △먹이원에 따른 암모니아 발생 저감 효과 및 유충의 일반 성분 균일성 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떡·면류·소사료·빵 부산물 등에서 악취를 줄이면서 생육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농업부산물과 적정 비율 및 밀도 등을 찾았다.

올해에는 △지난해 선발한 먹이와 수분조절제 적정 배합비 조성 △선발 수분조절제 첨가 먹이원 급여 유충 생육 조사 △선발 먹이원 적정 밀도 조사 등을 실시하였다.

수분조절제는 기존 톱밥 대신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농가 경영비 절감과 악취를 줄이는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업체와 대량 사육을 위한 환경 개선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곤충연구소 한국인 연구사는 “동애등에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고품질 동물 사료 및 퇴비 원료 생산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익충”이라며 “내년 대량 사육 환경 개선 연구로 최적의 사육 기술을 정립해 도내 농가에 보급, 동애등에 산업화 규모를 확장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